100년 전통의 맛과 그윽한 향기를 자랑하는 ‘하늘그린 천안배’가 혹독한 가뭄과 폭염을 이겨내고 전 세계인의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수출 길에 오른다.

최근 천안시와 천안배원예농협(조합장 박성규)에 따르면 지난 10일 천안배원예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미국 수출용 배 28톤(3만달러 이상)을 선적했다.

이번 수출에 이어 300여 농가에서 재배한 원황배, 화산배 등 조생종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3000톤 이상, 금액으로 1000만달러 이상 규모의 물량을 수출할 계획이다.

천안시와 천안배원예농협은 수출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4월 자동화된 현대식 선별시스템 구축에 40억원을 투입해 1일 평균 50톤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가 평균소득 5000만원 달성 및 배 재배농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할랄시장,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의 수출시장도 개척할 계획이다.

한편 맛과 향, 유통성 등 뛰어난 품질의 천안배를 수출하고 있는 천안배원예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1986년 국내 최초로 미국 수출시장을 개척한 이래, 30여년 동안 북미, 유럽, 동남아 등에 수출한 역사를 가진 한국 최고의 농산물 수출단지다.

이 같은 노력으로 12년 연속 농산물전문생산단지 운영평가에서 최우수단지로 선정됐으며, 과실전문 일반APC 운영평가에서 6년 연속 최우수(1등급)등급을 받았다. 또한 2년 연속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해 한국 배 수출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다.

천안=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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