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여군 홍산면 좌홍리 정홍기 농가가 시설하우스에 첫 가을딸기를 심고 있다.

부여 농민들이 가을 추석용 딸기 생산에 나섰다.

최근 부여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전국 최초로 평야지 가을딸기를 생산하기 위해 지난 5일 홍산면 죄홍리 정홍기 농가 시설하우스에 첫 가을딸기 심기를 시작해 15일까지 단계적으로 심었다.

첫 가을딸기 모종 심기에 나선 농가는 모두 3농가로, 모두 고온기 시설환경개선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시범사업을 통해 이들 농가가 심는 가을 딸기는 ‘고슬’이며, 이는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에서 2016년 육종한 국내육성 품종으로 다른 품종에 비해 과실이 크고 단단하며 당도가 높고 산도는 낮다.

그러나 가을 딸기는 고온기(7∼8월)에 심어야 가을 수확이 가능하다. 따라서 평지에서는 심는 시기에 온도가 높아 생육이 어려워 지금까지는 해발 600m 이상 고산지대에서만 시범적으로 재배해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농민들은 신소재 원적외선 차광막과 환기시설, 미세안개분무, 냉수순환시설 등 신기술을 종합적으로 투입해 평야지에서 고온기를 극복할 수 있는 재배여건을 마련했다.

때문에 부여 딸기가 추석 무렵 본격 출하될 경우 소비자의 선호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부여지역 딸기재배 면적은 235ha(665농가)인데, 모두가 촉성작형(겨울∼봄철 수확)이라 농가소득이 겨울철에 편중되고 휴작기에 타 작물 전환도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번 재배의 성공 여부가 부여딸기 재배면적 확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주목된다.

부여=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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