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수준 검역체계 구축 나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제주에 가축전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기구가 설치되는 등 국경수준의 검역 체계가 구축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 하반기 가축전염병 대응 기능을 강화할 전담기구인 ‘동물방역과’ 신설을 담고 있는 조직개편안을 입법예고하고 도민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번 개편안에 따르면 국경에 준하는 동물방역체계 강화를 위해 기존 도 축산과 내 동물방역담당을 동물방역과로 확대 신설하고 동물방역에 관한 컨트롤타워를 구성하게 된다.

또한 현장 방역활동 강화를 위해 동물위생시험소는 현 방역위상과 1개과 6개 담당 체제에서 AI와 구제역 정밀진단담당을 신설, 총 1개과 8개 담당 체제로 확대 개편되며, 행정시 축산부서에도 ‘동물방역담당’이 신설돼 사전 방역활동이 강화된다.

도는 이를 위해 내년까지 수의직 등 18명을 신설 부서에 충원하고 행정시 축산부서에 동물방역담당직 공무원을 충원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향후 동물위생시험소를 AI 및 구제역 정밀진단기관으로 지정되도록 한 뒤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사 의뢰 없이 자체적으로 고병원성 여부를 판정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 가축전염병 발생 시 신속한 초동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중환 기획조정실장은 “하반기 조직개편은 최근 정부의 공무원 증원 방침과 함께 도민 안전과 주민 복지, 동물방역 체계 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직개편 입법예고는 도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다음달 도의회 승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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