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주민센터 직원이 고령농가 대신 장봐

포천시 화현면이 교통 사각지대에 거주하는 농촌지역 고령 주민들을 위해 ‘심부름 마켓’을 운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포천시에 따르면 심부름 마켓은 주민이 오전에 미리 필요한 물건을 주문하면 면 주민센터 직원이 차량을 이용해 대신 장을 봐 전달하는 것으로 화현면이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화현면은 도심에서 먼 시골 지역으로 13개 마을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22.5%에 달한다.

그러나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점포가 거의 없는 데다 버스가 1∼2시간 간격으로 운행, 부탄가스 하나를 사려 해도 2∼3시간은 족히 걸린다.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면 주민센터가 심부름 마켓을 고안하게 됐다. 면 주민센터는 5월부터 경로당 순회설명회를 여는 등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달 중순부터 심부름 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는 주 2회 정도 운영하려 했으나 주민 불편 해소 차원에서 매일 운영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김영택 화현면장은 “심부름 마켓이 농촌주민 불편 해소 목적 외에도 홀로 사는 노인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어 고령화 사회 문제들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며 “대중교통 외에 이동 수단이 없는 고령의 노인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천=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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