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농촌지역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팔 걷어

▲ 강인규 나주시장(가운데)은 지난 10일 세지면 성산1리 마을회관에서 음독자살예방을 위한 생명사랑녹색마을 현판식을 갖고 농약안전보관함 109개를 전달했다.

올해 9개 시군 20개 마을 
663개 시작으로 지속 추진


전남도가 농촌지역 농약 관리를 체계화하고, 우발적 농약 음독으로부터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하고 나섰다.

도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한국자살예방협회가 주관한 농촌지역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 공모에 선정, 올해 9개 시군 20개 마을에 663개의 보관함을 보급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농촌 고령화로 도내 농업종사 인구의 상당수가 농약 음독사고 등 안전관리에 취약하다고 판단한 도는 올해는 9개 시군에 보급을 시작으로 보관함 보급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도는 지난해 2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한국자살예방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 사업에 선정된 마을에 필요한 재원 및 행정 지원을 약속받은 바 있다.

협약에 따라 도는 현재 농약안전보관함 보급농가에 대한 사후관리 및 농민들의 정신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이 완료된 후에는 마을 주민들이 생명사랑을 실천하고 자살 없는 마을 조성에 자긍심을 갖도록 시군별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식과 함께 마을이장을 생명지킴이로 임명해 농약 관리와 지역 노인들의 안부 묻기, 건강관리 등을 실시하게 된다.

올해 대표마을로 선정된 나주 성산1리 현판식에서 강인규 나주시장은 "자살예방은 우리 모두의 작은 관심으로 예방할 수 있다. 이웃 간의 소통과 배려를 당부한다"며 "농약 안전보관함 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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