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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재고량 줄면서 쌀값 꿈틀

5일 기준 20kg 정곡 3만2308원
한 달 사이에 3번 연속 상승
일부선 “저가미 방출 감소 때문”
실제 가격 상승에 의문 제기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2016년산 쌀 재고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통계청 산지쌀값도 3순기 연이어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산지쌀값이 저가미 방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통계청의 쌀값 조사치가 전국 평균치로 발표된다는 점 때문이다. 

지난 7일 통계청이 밝힌 5일 기준 산지쌀값은 전순(7월 25일 기준) 대비 183원 오르면서 20kg 정곡 기준 3만2308원을 기록했다. 단경기 접어들어 7월 5일 기준 3만1683원을 나타낸 후 3번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은 총 625원으로 80kg 환산 기준으로는 2500원이다. 

이처럼 통계청의 산지가격 조사치가 세 번 연속 오르면서 본격적인 가격 상승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세 차례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5일 기준 80kg 환산가격이 12만9232원을 나타내면서 지난해 수확기(10~12월) 12만9807원과의 역계절진폭도 0.4%로 줄어들었고, 산지의 재고량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기 때문.

특히 농협의 재고량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하면서 조곡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농협경제지주 양곡부가 집계한 7월말 기준 농협의 쌀 재고량은 정곡기준 25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7만8000톤 줄었다. 7만8000톤은 올해 농협계통이 판매한 월 평균 물량의 절반가량이다. 

이에 따라 산지조곡가격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한 통합RPC 관계자는 “남부지역의 경우 40kg 기준 3만9000원선에서 거래되던 조곡이 지난 달 말 들어서면서 4만3000원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의 가격회복이 실제 산지쌀값 상승세 때문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저가미의 시장공급이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통계청의 산지쌀값 조사치는 전국 평균으로 발표된다. 이 같은 산지쌀값 공표방식에 따라 최근 나타나고 있는 산지쌀값 회복세는 저가미 방출이 줄어들면서 평균치가 올라간 것이지 실제 가격이 오른 것은 아니라는 것.

농협이 집계한 쌀 판매량에 따르면 실제 상대적으로 저가미 시장이 큰 전북·충남·전남·경북 등에서의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고가미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는 경기지역의 한 RPC 관계자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경기미도 근년 들어 할인행사가 지속되면서 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통계청 산지쌀값 조사치가 오름세로 전환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하향 추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수확기에 신곡수요량 대비 과잉생산량을 시장에서 격리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긴 하지만 과잉생산량을 시장에서 격리한다고 해서 시장 수요량이 부족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쌀값이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렵다고 본다”면서 “당장 조생종 수확을 앞두고 있는 RPC 입장에서는 수매가를 결정하는 게 제일 큰 관심사”라고 전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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