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작업기 등 선전…전년동기대비 '99%'
양액기자재 등 우즈베키스탄 수출 큰폭 증가


농기계수출이 호전되고 있다. 2017년 상반기 농기계수출금액은 4억1221만1000달러로 2016년 상반기 4억1647만6000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1/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의 83.3%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호전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신길)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농기계수출실적을 누계한 결과 4억1221억1000달러로 전년의 99%수준이었다. 농기계수입실적은 2억8305만4000달러로 전년 동기 2억8826억6000달러의 98.2%이었고, 손익은 1억2915만7000달러였다. 또한 2017년 1분기 농기계수출실적이 1억9095만1000달러로 전년 동기 2억2927만4달러의 83.3%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수출이 호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종별로는 트랙터가 2억7356만4000달러로 전년 동기 2억5405만3000달러 대비 7.7%가 늘었고, 작업기 종류가 1877만5000달러로 전년 동기 1381만8000달러 대비 35.9%가 증가했다. 트랙터의 경우 2017년 1/4분기 수출 감소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던 종합형업체의 미국법인 운전자산 건실화에 따른 장기재고 감축활동 등 물량조절분이 일부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북미지역 외 대양주 지역 등으로 트랙터 수출실적이 증가한 것도 트랙터 수출실적이 늘어나고 있는 요인이다.

눈에 띠는 것은 우즈베키스탄 농기계수출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2016년 상반기 수출실적이 264만2000달러에 불과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2948만4000달러로 1116%나 증가했다. 이는 우즈베키스탄의 정책사업을 바탕으로 농업용, 원예용, 가금기계의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언하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수출전시팀장은 “올 상반기 수출실적이 전년도와 비슷하지만 1분기와 비교하면 호전되고 있다”며 “수출시장의 5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북미지역의 수출이 회복되고 있으며, 브라질 경제회복 추세 등에 힘입어 올 하반기 농기계수출실적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시설하우스 턴키방식(turn key, 설계·시공 일괄입찰) 시공의 증가로 한국산 양액기자재 등의 수출이 늘었다”면서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기아퇴치를 위해 양계산업의 대중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양계기자재의 수출이 늘어난 이유”라고 전했다.

종합형 농기계업체의 경우 LS엠트론이 전년 동기 대비 29.4%나 수출실적이 늘었고, 대동공업도 5.5% 가량 수출실적이 늘어났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대동공업의 경우 유럽, 아시아, 대양주 지역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북미지역의 경우 하반기에는 전년 동기 수준으로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LS엠트론의 경우에도 북미지역 수출회복, 호주, 브라질 지역으로의 수출증가가 전체 수출실적이 늘어난 이유란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반면 올 상반기 농기계수입실적은 2억8305만4000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약간 줄었는데, 2016년 상반기 2억8826만6000달러의 98.2%수준이었다.

이언하 팀장은 “농가소득 하락 등으로 농기계시장이 정체되면서 수입농기계도 전체적으로 줄었다”면서 “그럼에도 올 상반기에 일본산 농기계를 중심으로 트랙터, 이앙기 등의 수입은 소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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