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4인 중산층 가정의 한 달간 과일·채소 구매비중이 10만원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최근 ‘밥상차림 지출비 조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6월 평균 식비 지출액은 26만9360원이었다. 품목별 평균 구입금액은 과일이 5만9030원, 채소류가 3만8810원으로 과일·채소의 한 달 구매 비용이 10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 축산물은 7만9730원, 가공식품은 7만3055원, 수산물은 2만7838원, 곡류는 2만2063원이었다.

채소류의 평균 지출액은 고구마가 5858원으로 가장 높았고, 기타채소류 4868원, 깐마늘 4724원, 양파 4287원, 감자 4057원, 배추 2957원, 파프리카 2452원, 오이 2293원 순이었다. 과일은 배 1만6076원, 기타과일류(수박, 바나나, 계절과일류 등) 1만1489원, 사과 1만385원, 참외 7819원, 토마토 7002원 순으로 집계됐다. 채소류는 150가구 중 149개 가구가 구매를 했다. 구매하지 않은 1가구는 6월 시골 친인척이 채소류를 보내줘 구매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과일은 142가구가 구매를 했다.

구체적으로 채소 품목별 구매 동향을 보면 오이는 여름철이 되면서 오이를 활용한 요리로 소비가 점차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오이 가격은 등락이 있었으나 소비에는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애호박도 한 주에 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됐으나 소비엔 큰 변화가 없었다. 양파는 1kg당 2000원 초반대의 평균 가격을 보였으며 이에 대한 수요 변화는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이번 모니터 조사 가정은 150가구로 수도권 거주 3~4인 가정에, 30~50대 전업주부가 하루 두 끼 이상 집밥을 조리해 식사하는 월 소득 300만~500만원의 중산층을 대상으로 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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