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이 농협중앙회장 앞으로 농협 하나로마트의 수입농산물 판매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라는 공개요청서를 보냈다. 전농은 농협중앙회가 지난 2014년 6월, 원형 수입농산물 등을 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지도문서를 내 보냈지만 여전히 지역의 농협하나로마트에서는 수입농산물이 판매되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판매가 이뤄질 경우 ‘중앙회장직을 사퇴하겠다’는 확약까지 요구했다.

전농은 농협중앙회장에게 보내는 공개 요청서에서 ‘농협 하나로마트의 수입 농산물 판매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요청서에서 ‘농협은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곳이며, 특히 홍수처럼 쏟아지는 수입 농산물로부터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본연의 임무’라면서 ‘그런데 농협판매장(하나로마트 등)에서 수입 농산물을 판매하는 일들이 일어났고, 이에 농민들이 항의하면 잠시 철수했다가 관심이 떨어지면 다시 진열하면서 판매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농은 요청서에서 ‘농협판매장에서 수입농산물 판매를 금지하는 농협중앙회 지침마저 위반한 것으로 처벌 받아야 할 대상이고, 수입농산물 판매가 멈추지 않는 것은 농협중앙회의 암묵적 동의와 관리감독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농협중앙회장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농은 △농협중앙회장이 전국의 모든 농협판매장에서 수입 농산물 판매를 중단시킬 것 △또다시 판매가 이뤄지면 중앙회장직을 사퇴하겠다는 것을 확약할 것을 요청하면서 이달 29일까지 요청 내용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전국의 농협판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수입농산물을 대통령·농식품부장관·농협중앙회장에게 반납하는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협하나로마트에서의 수입농산물 판매와 관련, 농협중앙회는 지난 2014년 6월 식품사업부장 명의의 지도문서를 내고, 원형 수입농산물은 일체 판매금지하고, 수입농산물로 만든 가공식품 중에서도 즉석반찬·즉석절임류·즉석두부·즉석기름류 등의 즉석식품의 판매도 판매하지 말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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