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봉 등 시설재배지 토양 내 염류농도가 높아 양분 비만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돼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이필호)은 지난해 시설재배지 토양 40개소 대상으로 화학성을 조사한 결과, 하우스 내 염류집적 정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농기원에 따르면 토양의 염류농도(EC) 적정 기준치 2dS/m를 넘는 곳이 40%로 2012년과 비교해 2배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화학비료 사용은 적정 또는 표준시비량 이하인 것으로 조사돼 염류농도 증가 원인으로 유기질 비료 및 가축분 부산물 퇴비 사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도농기원은 분석했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시설재배가 오래되고 유기질비료나 퇴비 사용량이 많았던 한라봉 시설재배지를 대상으로 올해부터 2019년까지 토양에 집적된 염류를 작물이 양분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킬레이트제를 활용하는 기술을 적용하는 염류경감시험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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