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개 작물·380품종 출원…전년동기대비 10% ‘쑥’
종자원 ‘GSP’ 2단계 돌입…식량분야·과수류 증가


우리나라 종자산업의 성장기반이라 할 수 있는 신품종보호출원이 늘고 있다.

국립종자원(원장 오병석)은 지난 1일 2017년 상반기 품종보호출원 건수가 103개 작물, 380품종이고 전년 동기 346품종과 비교해 10%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올 상반기 품종보호 등록건수는 81개 작물, 402품종이 등록됐다.

종자원이 실시한 2017년 상반기 품종보호 동향조사에 따르면 2017년 6월 30일 기준 우리나라의 식물신품종보호출원이 9593품종이며, 보호권등록은 6931품종을 기록했다. 이는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 74개 회원국 중 유럽연합, 중국, 미국, 우크라이나, 일본, 네덜란드에 이어 7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 상반기에 신품종보호출원을 한 380품종을 작물별로 분류하면 화훼류가 181품종으로 48%나 되며, 채소 68품종(18%), 식량 64품종(17%), 과수 40품종(11%), 버섯 11품종(3%), 특용 11품종(3%) 등이다. 이중에서 국내에서 육성한 품종은 86%인 328품종이며, 출원 주체로는 지자체가 132품종(40%), 국가기관 74품종(23%), 종자업체 67품종(20%), 민간육종가 48품종(15%), 기타 7품종(2%) 순이었다. 또한 외국에서 육성돼 출원된 건수는 화훼 35품종 등 52품종이었다. 아울러 11개 작물에서 처음 품종보호출원이 됐는데, 과수로는 자바애플, 화훼작물인 강황속, 꼬리풀속, 버베나, 블루페스큐, 옥시페타룸, 크리스탈아이스플랜트, 헬레니움속, 특용작물인 쇠무릎, 버섯에 속하는 여름양송이, 흰돌기망태 등이다.

신품종보호출원이 증가한 것과 관련 종자원에서는 골든시드프로젝트(GSP)가 2단계(2017~2021년)에 접어들면서 식량분야의 출원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아열대 기후작물인 만감류, 레몬과 같은 과수류 출원이 증가한 것도 보호출원이 늘어난 이유다.

반면, 2017년 상반기에 등록된 보호품종은 402품종으로 전년 435품종과 비교해 8%가 줄었다.
이는 2015년의 높은 출원 및 재배심사건수 증가가 2016년 상반기 등록건수 증가로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2017년 등록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통계착시를 일으킨 탓이란 설명이다.
한편 유전자원의 접근·이용 및 이익 공유에 관한 나고야의정서 당사국지위가 8월 17일부터 정식 발효가 된다.

이와 관련, 오병석 원장은 7월 27일 열린 나고야의정서 설명회를 통해 “우리의 유전자원이 국제적으로 정당하게 인정받고 지속적인 종자산업 성장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육종소재로 사용되는 해외생물유전자원 이용 시 제공국의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며 “유전자원에 대한 국가권리가 인정됨에 따라 신품종육성 시 활용한 유전자원출처의 명확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법률 및 하위법령 등을 정비해 품종보호제도 운영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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