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후 30개월이면 '상품화'
유전자 조작 없이 6개월 단축


일반 참전복보다 30% 이상 성장 속도가 빠른 품종(속성장 육종참전복)이 개발됐다.

수산과학원은 2일 브리핑을 통해 “육종연구센터에서 유전자 조작 없이 참전복을 빠르게 성장시키는 품종을 개발, 지난 3년간 검증 실험을 거친 결과, 일반 참전복에 비해 성장속도가 30% 이상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기존의 양식용 참전복은 상품 크기(개체 당 100g)까지 양성하는 데 수정 후 36개월가량 소요됐으나, 이번에 개발한 참전복 품종은 30개월이면 상품화가 가능한 크기까지 성장한다. 이를 통해 사육기간을 6개월 가량 단축할 수 있게 됐으며 생산비용도 약 17% 가량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성장속도가 빠른 참전복 품종 외에도 고수온에 강한 품종, 질병에 대한 내성을 지닌 품종 등 다양한 특징을 지닌 우수 품종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아울러 이번에 개발한 육종참전복 기술의 국외 유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지난해 개발이 완료된 불임화기술을 적용하고, 앞으로 세계 주요 전복 양식국가에 육종참전복 종자 수출을 추진해 외화 획득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복 양식생산액은 지난해 기준 3474억원으로 우리나라 패류 양식량의 55.2%를 차지하며, 육종참전복이 전체 전복양식 어가에 보급되면 연간 700억원의 생산비를 절감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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