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부 반입 50% 자체 생산 가능…AI 유입 방지도 기대

▲육계 종계장 성계사 모습

제주 유일의 닭고기 생산용 육계 종계장이 준공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고병원성 AI 유입 방지 및 닭고기 생산용 종란 자급율을 높이기 위한 육계 종계장을 완공, 지난 1일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동안 제주는 육계 종계장 부족으로 육지부에서 종란을 반입해 농가에 병아리 상태로 입식하여 왔으나 육계 종계장 준공으로 육지부에서 반입되는 종란의 50%를 제주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종계장은 총 사업비 38억원이 투입돼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에 3만마리(성계),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에 1만5000마리(육성)를 사육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됐다.

종계장은 철근콘크리트 구조 벽체를 조립하는 틸트업(Tilt-up)공법으로 설계됐으며, 내부설비는 벨기에·네덜란드산으로 사료급여·급수·온도·습도조절 및 종란 생산·수거가 전부 자동화로 운영된다.

종계는 동일리 육성사에서 4~5개월 사육하다가 종란생산 시기에 맞춰 한동리 성계사로 이동해 종란을 생산하게 되며, 종란은 부화장에서 병아리로 부화된 후 농가에 공급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육계 종계장 운영을 통해 육지부에서 반입되는 가금산물의 감소로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성이 감소됨은 물론 수급조절이 수월해져 농가·업체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육계 종계장 사업주체는 농업회사법인(주)한국원종한라씨에프엔(대표 김창섭)으로 국내 업계 3위 회사인 체리부로의 계열회사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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