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의원 “친환경 재고 농산물 갈수록 늘어”

친환경 쌀 재고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자 학교급식을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2005년산 친환경농산물 재고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8월 10일 기준으로 무농약인증 쌀 4260톤, 전환기유기·유기인증 쌀 3992톤 등 총 8182톤이 판로를 찾지 못하고 창고에 적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판로 문제는 지난해부터 유기인증 쌀이 생산량의 10% 가량인 720톤 가량이 재고처리된 것을 시작으로 점차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친환경농산물의 생산량은 연간 60~80% 증가하는 반면 소비량 증가는 30~40%에 머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강 의원은 친환경 쌀의 재고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급식 등 대량 급식처를 확보하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예산을 지원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일부 지자체에서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공급을 위해 지난해 155억원, 8000톤에 이어 올해 448억원, 2만3000톤을 지원할 계획이나 재정여건이 열악해 이를 확대하는 것도 한계에 도달한 상태라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농림부가 친환경농산물(우수농산물)을 학교급식에 지원하기 위해 기획예산처에 2007년 62억원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총 1993억원의 신규 예산을 건의했으나 여전히 수용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강 의원은 “정부가 아이들의 안전한 밥상과 친환경농업의 확대 육성을 위해 학교급식지원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폐기 위기에 놓인 2007년 학교급식지원 농림부 신규 예산을 살려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이태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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