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엽근·양념채소 관측

본격적인 수확기를 앞둔 건고추의 올해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을배추와 무의 재배 의향 면적은 전년 대비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지난 1일 이와 같은 8월 엽근·양념채소 관측결과를 발표했다.


가을배추 재배면적 최대 17% ↑
당근 작년보다 낮은가격 보일 듯


▲엽근채소=가을배추 재배 의향 면적은 전년 출하기 및 올해 고랭지 출하기 가격이 높아 작년보다 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여기에 농경연의 재배 면적 모형을 추정한 결과 올해 가을배추 재배 면적은 최대 17%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8월 배추 가격은 상순에는 전년보다 높으나 중순 이후에는 하락이 전망됐다. 8월 한 달간 평균 도매가격은 10kg 상품 기준 8490원이었던 전달보다는 높으나 1만5020원이었던 지난해 8월보다는 낮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출하기 가격이 높아 올 가을무 재배 의향 면적도 지난해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무의 8월 도매가격은 출하량 감소로 18kg 상품 기준 1만4900원이었던 지난해와 1만2470원이었던 지난달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당근의 8월 도매가격은 출하량 증가와 소비 부진이 겹쳐 평년 8월의 3만1700원(20kg 상품)과 지난해 8월의 3만9000원보다 낮은 2만4000원 내외의 시세가 예측됐다. 반면 양배추는 고랭지 지역에서의 출하량이 전년보다 10% 감소할 것으로 보여 8kg 상품 기준 5400원이었던 지난해와 6200원이었던 평년 8월보다 높은 8000원의 시세가 예고됐다.


깐마늘 평년보다 높은 가격 전망
대파 강세, 양파도 전월비 높은값


▲양념채소=농업관측본부 표본농가 조사 결과 2017년산 건고추 재배 면적은 지속적인 가격 침체 영향으로 2016년산과 평년보다 각각 11%, 26% 감소한 2만8543ha로 조사됐다. 여기에 작황 악화로 인해 단수도 줄어들어 2017년산 건고추 생산량은 전년 대비 12~16%, 평년 대비 23~27% 감소한 7만2000톤에서 7만5000톤 사이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달 깐마늘 도매가격은 산지 가격이 상승한 대서종 유통량이 증가하면서 1kg 상품 기준 6420원이었던 전월 대비 상승이 전망된다. 평년 8월 깐마늘 도매가격은 5730원이었다. 양파도 중만생종 생산량 및 입고량이 감소해 전월(1170원, kg 상품)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평년 8월 양파 도매가는 940원이었다.

대파의 8월 도매가격은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강세가 전망된다. 지난해 8월의 1570원과 평년 8월의 1600원보다 높은 1800원 내외의 시세가 예측된 것. 이는 기상여건 악화로 출하량 감소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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