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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기기 공동이용 우수 사례 <5>부안마케팅영농조합/‘꼭지 자른 수박’ 팰릿 출하 선봉···성공의 길로
   
▲ 물류기기 공동이용 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부안마케팅영농조합법인의 임직원들이 블랙망고수박을 들어 보이고 있다.

전북 부안군에 위치한 농산물 전문 유통 업체인 부안마케팅영농조합법인(이하 부안마케팅)은 유독 ‘최초’, ‘선도’라는 단어가 많이 붙는다. 2016년 국내 처음으로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통해 블랙망고수박을 마트에 출하했는가 하면 주도적으로 씨 없는 수박의 전국적인 생산을 일궈낸 곳이기도 하다. 그런 부안마케팅이 농산물 유통 업체답게 물류기기 공동이용 지원사업을 활용해 주요 취급 품목인 수박과 양파 유통에 있어서도 선도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운반비·인건비 크게 절감
품위 훼손 없이 출하 그대로
양파도 팰릿 사용한 후
중량·크기별 출하 가능


▲농가와 소비자 잇는 부안마케팅=2002년 설립된 부안마케팅은 수박과 양파를 주 품목으로 취급한다. 수박을 예로 들면 전국적으로 주요 수박 산지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통해 수박 기준 거래 금액만 3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양파도 하루 선별량으로 100톤을 소화할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부안마케팅은 영남사업소, 부여사업소 등 수박과 양파 주요 산지에 사업소도 구축하고 있고, ‘밭이랑 뜰에서 키워낸 우리 농산물’이라는 뜻이 담긴 ‘바뜨랑’이란 고유 브랜드도 사용하는 등 탄탄히 물류 시스템을 다져나가고 있다. 특히 판로 확보에 애를 먹는 지역 작목반 등 산지 조직과의 계약재배를 통해 농가들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2년 전 국내 최초로 이마트에 납품해 올해 본격적인 성공 궤도를 그리고 있는 블랙망고수박의 경우에도 판로 확보와 계약재배를 맞물려 진행하며 신상품임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원활한 물류 흐름을 구축해냈다.

임장섭 부안마케팅 대표는 “농가와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게 부안마케팅이 존재하는 이유”라며 “블랙망고수박은 줄어드는 수박 면적에도 불구하고 수입 과일에 밀려 소비와 시세에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수박 시장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농가와 상생하기 위해 선보인 수박”이라고 전했다.

▲물류기기 통한 다양한 효과 도모=2016년 본격 추진돼 현재 수박 산업에 있어 선도적인 사업으로 평가받는 ‘꼭지 자른 수박’ 유통도 성공 시발점에 부안마케팅이 있었다. 2015년 물류기기 공동이용 지원사업을 통해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시범사업으로 꼭지 자른 수박을 팰릿을 활용해 출하하기 시작한 것이다. 

기존 수확 과정에선 꼭지에 신경 써야 했고, 선적 과정에서 깨지는 문제 등 품위 보전에 유의해야 했던 수박 수확 및 유통 과정이 꼭지를 제거하고 팰릿을 통한 우든 박스로 출하가 전개되면서 다양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운반비와 인건비가 크게 줄었고, 품위도 그대로 유지된 채 시장까지 출하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이런 안정적인 수박 유통 구조가 정착되면서 블랙망고수박 등 차별화된 상품도 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양파 유통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양파 유통은 마대를 통한, 소위 가대기 형태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부안마케팅은 물류기기 공동이용 지원사업을 통해 팰릿으로 양파를 출하하기 시작해 중량·크기별 양파 출하가 가능해지게 됐다. 자연스레 이동 및 하역하면서 발생하는 품위 훼손 등의 문제도 상당 부분 가시게 됐다.

임장섭 대표는 “우리 같은 산지 유통 조직에는 흙에서 갓 수확된 원물이 소비지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전달될 때까지 원물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하면서 유통 시간도 단축하는 등 유통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사업의 가장 중요한 척도”라며 “물류기기 공동이용 지원사업은 이런 우리에게 단비와 같은 사업으로 앞으로도 이런 정책 사업이 늘어나 현장에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농가도 만족=물류기기 공동이용 지원사업을 통해 유통비용이 줄어들면서 농가에도 비용이 고스란히 보전되고 있다.

임장섭 대표는 “물류비가 줄어들면 우리는 물론 농가 소득과도 바로 연결된다”며 “특히 꼭지 없는 수박의 유통은 물류기기 공동이용 지원사업을 통해 농가 수취가가 높아지고 소비자가는 줄어드는 등 생산자와 유통 업체,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을 도출해내게 됐다”고 밝혔다.

농가들도 자연스레 만족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와 같은 사업의 정부 지원이 좀 더 확대되길 바라고 있다. 전북 고창에서 15년간 수박 농사를 지으며 부안마케팅과 계약거래를 하고 있는 김재주 성내 스테비아수박영농조합법인 회장은 “물류기기 정책 사업이야말로 농가와 유통 업체 모두에 도움을 주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라며 “우리가 땀 흘려 생산한 수박이 그 상태 그대로 좀 더 빨리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 여기에 자연스레 농가 수입과도 연계될 수 있으니 이런 정책 사업을 좀 더 확대해 더 많은 농가와 지역 산지 조직이 혜택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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