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768억 잠정집계…생산액 전년비 19% 증가 
가뭄·태풍·고온 탓 월동무·당근 등 생산량 10% 줄어

 

지난해 제주지역 채소류 조수익이 6768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16년산 채소류 생산량 및 생산액을 추계한 결과 전체 31개 품목 생산량은 53만2459톤으로 2015년 59만1928톤에 비해 10% 감소했으나 생산액은 6768억원으로 2015년 5688억원과 비교해 19% 증가했다. 이는 역대 가장 높았던 2010년 6022억원보다 12% 높은 수치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주지역 채소류 생산액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은 가뭄과 태풍 등 기상환경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인해 전국 주요 도매시장에서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주요 채소류의 생산액 증가 요인을 보면 월동무의 경우 가뭄으로 인한 파종지연과 파종 후 태풍의 영향으로 재파종 하는 등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각각 전년과 비교해 2.5%와 8.5% 감소해 생산액이 전년비 11% 증가한 1854억원을 기록했다.

당근의 경우 고온과 가뭄으로 8월 중순 이후까지 재파종을 실시하고 생육기 동안 태풍과 잦은 비로 결주율이 증가해 생산량이 전년과 비교해 41% 감소했으나 생산액은 721억원으로 28% 증가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양배추는 평년보다 작황이 부진해 단수 및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생산액이 1153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년보다 50% 급증했다.

마늘은 전년 대비 면적은 소폭 증가하고 생산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전년에 비해 일조량이 많고 구 크기가 커짐에 따라 상품율이 평균75%로 향상돼 생산액이 8% 증가 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양파인 경우 정식시기 태풍 및 잦은 비로 정식이 지연돼 생육속도는 전년보다 느렸으나 병해충 및 기상재해가 없어 생육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관계자는 “올해산 채소류 수급안정을 위해 밭작물 제주형 자조금사업 기본계획과 월동채소 수급안정 개선 대책을 수립함은 물론 밭작물 공동경영체와 생산안정제 등을 추진해 농업생산에 따른 리스크를 줄여 안정 농업 구조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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