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농민들이 수박 후작으로 벼 대신에 심은 단호박이 일본 수출 길에 올랐다.

시설수박 주산지인 함안군 농민들은 겨우내 비닐하우스에서 수박을 재배하고, 6월경부터는 비닐하우스를 철거한 뒤 벼를 재배해 해왔다. 그러나 쌀값 하락과 철거비용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자 함안군이 벼 대체작물 보급에 나선 것.

이에 따라 함안군은 올해 단호박 재배 희망 농가를 모집한 결과 15농가 4ha의 재배면적을 확보, 가야농협 공동선별장을 이용해 엄격히 품질관리를 하고, 재배교육도 실시했다.

이에 이달 초부터 수확을 시작한 함안 단호박 0.8톤이 지난달 27일 가야농협 법수선별장에서 선적돼 승운무역을 통해 일본으로 출발했다. 함안 단호박은 8월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수확돼 약 10톤이 일본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함안=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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