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팜스' 연계…축종별 특성 반영 효율적 종축개량 기대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대한한돈협회를 종축등록기관(돼지)으로 최종 승인하면서 그동안 종축개량협회에서 맡아 왔던 종축등록 업무가 돼지의 경우 두 곳으로 이원화 됐다.

한돈협회는 지난해 7월부터 농식품부를 대상으로 축종별 생산자 단체에 대한 혈통등록기관 지정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며, 농식품부는 같은 해 12월, 종축등록 업무 진행을 위한 전산 시스템 구축 등 일정 수준의 업무 환경을 마련하는 것을 조건으로 한돈협회에 조건부 승인을 내줬다.

한돈협회는 이후 종축등록 업무를 위한 전산 시스템 구축에 돌입, 매월 전국 4164개 양돈 농가의 주요 생산 성적이 입력되는 한돈협회 양돈 전산프로그램인 ‘한돈팜스’와 연계한 종돈등록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법적 구비사항을 갖추고, 최근 농식품부에 최종 승인을 요청했다.

농식품부는 이에 대한 검토 후 지난달 30일부터 ‘종축등록기관 및 종축검정기관 지정 고시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19일까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지난 20일 한돈협회를 종축등록기관으로 승인 했다.

한돈협회는 이번 종축등록기관 지정에 따라 참여 종돈장들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실시하고, 각종 세부 규정 마련을 위한 전문가 회의, 관련 단체·학계와의 업무협의 등 후속조치를 빠르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업계에서 우려하는 등록자료 이원화 문제 해결을 위해 가축개량 총괄 기관인 축산과학원 및 농식품부와 함께 제도개선 방안 등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한돈협회는 본격적인 종축등록 업무를 시작하면 축종별 특성을 반영해 보다 효율적인 종축개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등록기관 간 경쟁을 통해 서비스 향상 및 수수료 인하, 일반 양돈농가들의 성적을 반영한 국가 종돈개량 체계가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돈협회 관계자는 “등록기관 지정 목적인 개량목표 달성을 위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양돈 산업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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