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는 국내산 쇠고기 공급 물량이 증가하면서 한우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약세를 형성할 전망이다. 돼지고기는 생산량과 수입량이 모두 늘어나지만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육계는 도계가 증가해 산지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전망되지만 지난해보다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8월 축산관측을 요약 정리했다.


국내산 쇠고기 공급 늘 듯

▲한우=송아지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한우 정액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월별 정액 판매량은 1월 14만1000스트로, 2월 4만7000스트로, 3월 17만6000스트로, 4월 15만8000스트로, 5월 16만스트로, 6월 21만1000스트로 등이다. 구제역으로 인해 2월에는 판매량이 급감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대체로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수요가 위축된 한우는 6월 1등급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약세였고, 7월(1~21일) 평균 가격도 지난해보다 12.1% 하락한 1만6680원을 형성했다. 이 같은 이유로 비육농가의 소득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8월 국내산 쇠고기 공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할 전망이다. 거세우 출하물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한우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약세로 전망된다.  


9월 지육가격 4600~4900원

▲돼지=8월 등급판정 마릿수는 129만 마리로 지난해보다 증가하고 생산량 또한 0.5% 늘어난 6만8000톤에 달할 전망이다. 지육가격이 상승해 8월 수입량도 늘어 2만7000톤 내외로 전망된다. 7월(1~21일) 돼지 지육가격은 지난해보다 16% 상승한 탕박 기준 1kg당 5660원이었다. 8월에는 등급판정이 증가하지만 도매시장 출하 감소, 돼지고기 수요 증가 등으로 도매가격은 강보합세가 전망되면서 탕박 기준 1kg당 평균 5200~5500원 정도 예측된다.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등급판정 마릿수는 719만 마리로 지난해보다 0.9% 증가하고 돼지고기 생산량도 0.8% 늘은 38만1000톤으로 전망된다. 수입량의 경우 돼지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들면 9월~내년 1월 13만7000톤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8월 이후 지육가격은 하락세로 전망돼 9월 평균 지육가격은 4600~4900원으로 전망된다. 모돈 증가로 9월 사육 마릿수는 1060~1080만마리로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육계=육용계 사육 마릿수 증가로 8월 도계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 증가한 9116만 마리로 전망된다. 수요 감소로 지난 6월 닭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적은 9465톤이었다. 이처럼 도계는 늘지만 수입물량과 재고 감소로 8월 닭고기 총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2.5% 감소한 1억974만 마리로 전망된다. 육계산지 가격은 소비 부진 때문에 7월(1~21일) 생체 1kg당 1600원으로 평년보다 소폭 높았었다. 그러나 8월에는 도계 증가로 산지가격은 1600~1800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하락하고 평년과 비교해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병아리 생산잠재력이 높아 9~10월 도계 마릿수는 지난해보다 증가해 9월에는 7572만 마리, 10월에는 7895만 마리로 예측된다. 따라서 육계 산지가격은 9월에는 1kg 기준 1500~1600원, 10월에는 1700~1800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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