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년 기념행사, 범왕·오송마을 추가 5개 마을로

▲ 하동군이 화개면 목통마을에서 지난 24일 개최한 ‘탄소 없는 마을 선포 2주년 기념행사’.

하동군이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자립과 생태·역사·관광이 어우러진 휴(休) 마을로 조성 중인 지리산 일원의 ‘탄소 없는 마을’ 벨트화 사업 추진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하동군은 국내에서 육지 최초의 ‘탄소 없는 마을’로 지정된 화개면 목통마을에서 지난 24일 ‘탄소 없는 마을 선포 2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윤상기 군수, 정의근 군의회 의장, 이갑재 도의원, 쌍계사·칠불사 주지스님, 13개 읍·면 이장단과 마을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화개면 범왕마을과 오송마을이 ‘탄소 없는 마을’로 추가 지정됐다. 이로써 하동군에는 ‘탄소 없는 마을’이 기존 목통·의신·단천마을과 함께 5개 마을로 늘어났다.

하동군의 ‘탄소 없는 마을’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를 사용하지 않는 신재생 로컬에너지로 에너지 자립여건을 조성하고, 천혜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역의 수익 창출과 지속 가능한 관광모델로 육성하고자 민선 6기 윤상기 군수의 공약사업으로 추진됐다.

화개면과 악양면·청암면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권역 10개 마을에 ‘탄소 없는 마을’ 벨트를 구축하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도 추진한다.

하동군은 2015년 6월 목통마을을 국내 육지 최초의 탄소없는 마을로 지정했다. 물레방앗간 복원, 야생화단지 조성, 출렁다리 설치, 소수력·풍력·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조성사업을 완료했다. 마을안길 황토포장 및 마을 내 수로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탄소 없는 마을’ 영상물 제작, 탄소배출지수 개발, 보부상길 조성, 관광상품 부자여행 운영, 100세 건강진단, 금연지원, 민박시설 친절·위생 점검, 계절별 음식개발 보급 사업도 편다.

지난해 2호 마을로 지정된 의신마을은 지난달 30일 오픈한 지리산 공기캔공장을 비롯해 지리산 역사관을 개관하고, 태양광·소풍력·미니수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3호 마을인 단천마을에는 상하수도, 마을안길, 화장실, 지붕개량 등의 기반시설과 소풍력, 미니수력, 작은 도서관 태양광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4·5호 마을로 지정된 범왕·오송마을에도 신재생 에너지, 마을 오수맨홀 정비, 진출입로 및 주차장 변 펜스 설치 등 마을 특성에 맞는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윤상기 군수는 “2년 만에 화개골 5개 마을이 ‘탄소 없는 마을’로 지정돼 화개∼악양∼청암면으로 이어지는 청정 지리산 일원의 ‘탄소 없는 마을’ 벨트화에 탄력이 붙게 됐다”면서 “세계자연유산 추진 전망도 밝아졌다”고 피력했다.

하동=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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