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8월까지 고온기 40일 이상 육묘상 소독…연작장해 최소화

양파 육묘 시 문제가 되는 연작장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7월말에서 8월까지의 고온기에 40일 이상 육묘상을 태양열 소독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란 설명이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21일 내년 양파농사 준비를 위해 지금부터 태양열 소독을 시작해줄 것을 당부했다. 고품질 양파를 생산하기 위해 건전모종 확보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묘상부터 잘 준비하라는 것이다.

특히 태양열 소독법은 토양 내 온도를 높여 병원균 밀도를 낮추고 잡초 발생을 억제하며, 퇴비가 충분히 잘 부숙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양파의 경우 연작장해로 인해 노균병, 모잘록병, 분홍색뿌리썩음병, 고자리파리 유충 등과 같은 토양병해충과 잡초 등이 발생하면서 부실한 묘가 생산되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연장 장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파종 전에 양파 모종을 키우는 밭을 태양열로 소독하라는 것이다.

태양열 소독방법은 10a당 미숙퇴비 3000㎏, 석회 200㎏을 뿌리고 경운을 한 후에 묘상을 만들고, 충분히 물을 준 다음, 구멍이 없는 투명비닐로 밭 전체를 덮어주면 된다. 소독 시기는 7월 하순부터 8월말까지 40일 이상을 비닐로 덮어두면 되는데, 석회질소를 10a당 40~60㎏을 함께 뿌리면 노균병에 걸린 이병주율(병에 걸린 식물체의 비율)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양파 노균병 이병주율은 육묘상과 본상 모두 소독하지 않을 경우 44.6%나 되지만, 육묘상과 본상을 모두 소독을 하면 0.7%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태양열 소독법은 약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적 방법이면서 약제 살포비용과 제초노력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농가의 육묘생산비 절감에도 보탬이 된다.

양파 육묘상에서 태양열 소독과 무처리의 효과를 비교할 경우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았을 때 잡초발생량이 1㎡당 529주인 반면, 40일 태양열 소독 시 60주/㎡에 불과했다. 잡초의 생체중은 무처리 시 1㎡당 83.3g인 반면 40일 소독 시에는 16.1g이었다. 제초노력 역시 무처리 시 10a당 220시간이 소요됐으나 40일 태양열 소독 시 51시간/10a에 불과했다.

이명숙 농촌진흥청 기술지원과장은 “양파는 육묘시기 모종의 생육상태가 양파구의 비대 및 수량에 큰 영향을 준다”면서 “따라서 재배농가의 경우 토양병해충 예방 및 잡초발생 억제효과가 큰 태양열소독 방법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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