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과일 자두가 높은 당도를 앞세우며 예상보다 양호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24일 가락시장에서 자두(후무사) 5kg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1만9529원, 22일엔 2만468원을 나타내는 등 최근 2만원 내외의 시세가 지지되고 있다. 지난해 이 시기 시세인 1만원대 중반보다 높은 시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포도 폐원 농가의 작목 전환 등으로 올해 재배 면적이 증가해 자두의 시세 하락이 우려됐다. 그러나 가뭄으로 인해 생산량은 크게 늘지 않으면서 당도는 올라서 최근 자두 소비력이 비교적 양호한 상황이 됐다. 이에 시세도 예상보다는 높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 타 과일류처럼 자두 소비도 줄어들 수 있지만 비가 많이 오지 않는 이상 자두 시세는 시즌 전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비가 당도를 떨어트리고 시장에선 소비력을 줄어들게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평년 날씨만 유지된다면 당도가 높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가락시장의 서영우 중앙청과 경매부장은 “맛이 좋아 자두 시세가 선전하고 있다”며 “휴가철이 되면 소비가 줄어들 수 있지만 이는 매년 그래왔던 현상이고, 비가 많이 오지 않는 이상 휴가철이 지나면 자두 시세는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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