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관계자 호평…출하 시기·상품성 경쟁력 충분

▲ 신품종 복숭아 금황에 대한 도매시장 유통 종사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 막 농가에 보급되기 시작한 금황의 시장 정착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의 호평 속에 이제 막 농가에 보급된 신품종 복숭아 ‘금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가 주최하고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가 후원한 ‘신품종 복숭아 홍보·시장테스트’가 가락시장 서울청과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금황을 접한 경매사와 중도매인, 농가 등은 금황에 대한 후한 평가를 내렸다.

조생종 황도계열인 금황은 청도복숭아연구소(개발자 김임수 연구관)에서 육성, 이제 막 농가에 보급되기 시작한 신품종 복숭아다. 7월 중순이 수확기이며 당도는 보통 12브릭스 이상을 유지한다. 기존 품종인 창방조생과 비교해 과가 크고 맛이 우수하다. 화분이 많아 수분수 혼식은 필요 없으며 육질이 부드럽고 식미가 우수한 특징을 지닌다.

중도매인인 임재능 햇살청과 대표는 “금황은 한마디로 대박이다. 시장에 출하되면 무조건 히트 칠 것 같다”며 “과가 크면서 경도도 좋고 푸석거림도 없어 (오늘 선보인 금황이 끝물이고 비도 맞아 평균 출하되는 금황보다 당도가 낮다고 하는데) 평균 당도의 금황이 출하된다면 높은 거래단가가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형선 찬솔농산 대표도 “기존 품종의 거래단가가 2만원 초반대라면 금황은 3만원까지 나올 수 있을 만큼 고단가를 형성할 수 있다”며 “소매점에 출하하면 좋은 반응을 얻을 것 같다”고 관심을 보였다.

도매시장 경매사들은 금황이 나오는 시기에 주목했다. 극조생 황도와 중생종 황도 사이에 수확되기에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고태호 서울청과 경매차장은 “금황을 맛보니 육즙이 탱글탱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출하기도 기존 황도계 출하가 되지 않을 때여서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으리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래된 과수를 교체해야 하는 농가들도 이번 금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햇사레 복숭아를 생산하는 이한석 음성군 왕장5리 이장은 “현재 복숭아 산지에선 늙은 묘목을 교체해야 할 농가들이 많지만 마땅한 황도계 조생 품종이 없는 상황이었는데 금황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금황과 함께 선보인 수황도 비교적 긍정적인 목소리가 대두됐다. 수황은 이미 2014년 농가에 보급돼 현재 6만주가 보급되는 등 시장에서도 접할 수 있는 품종이다. 다만 수황과 관련해선 당도의 균일성 등과 관련한 과제도 주어졌다. 그러나 수황도 수확기가 끝난 뒤라 수확 적기에 나온 물량의 경우 좀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판단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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