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대학생 식육품질평가대회’에서 한국팀이 ‘경제적 가치 판단’ 부문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호주에서 열린 ‘2017 대학생 식육품질평가대회(ICMJ 대회)’에서 한국 팀이 뛰어난 축산물 품질평가 능력을 인정받으며 ‘경제적 가치 판단’ 부문 준우승을 수상했다. 이번 준우승은 한국 팀이 이 대회에서 최초로 입상한 값진 성과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ICMJ 대회는 세계 각국의 축산 전공 대학생들에게 호주 식육산업에 대한 이해와 소통 및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990년부터 27년째 개최되고 있는 역사 깊은 대회다.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남부의 와가와가시에 위치한 찰스 스터트 대학교와 티스 도축육가공장에서 진행된 올해 대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호주·미국·일본·인도네시아 등 5개 국가에서 14개 팀, 160명이 참가해 소·양·돼지고기의 품질평가 실력을 겨뤘다. 한국 팀은 지난 5월 개최된 제7회 대학생 축산물품질평가대회에서 개인성적 우수자로 선발된 대학생 4명과 코치를 맡은 축평원 직원 2명 등 6명이 한 팀을 이뤄 출전했다.

대회 결과, 한국 팀은 총 8개 부문에 대한 평가 중 ‘경제적 가치 판단’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내 시드니 대학교 팀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경제적 가치 판단 부문은 도체의 특성을 파악한 후 가치 순서를 나열하고 주어진 질문에 답변하는 ‘이론평가’와 도체중·등지방·마블링 등의 항목을 기준표에 따라 채점해 kg당 가격을 산출하는 ‘실기평가’로 구성돼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팀을 이끌었던 부산대 조영웅 학생은 “축산 강국인 호주에서 여러 나라의 동일 전공 학생들과 경쟁하고 여러 정보와 생각,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값진 경험을 했다”고 대회 참가 소감을 전했다.

ICMJ 대회 회장인 피터 맥길크리스트 박사는 “한국 팀의 성과는 호주 적색육 생산에 대해 배우려는 노력의 증거”라며 우리나라와 호주의 품질평가 방법 등이 다른데도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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