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 제1호 산림교육센터’인 국립횡성숲체원에는 산림체험교육프로그램과 산림치유프로그램이 대상별로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사진은 횡성숲체원에서 참가자들이 숲체조를 하는 모습.

숲체원이 오늘날 ‘국립횡성숲체원’의 전신이다. 2007년 3월 청태산 850m 자락의 청소년녹색교육센터 이름을 공모했을 때 최종 선택된 명칭이 ‘숲체원’이었고, 2007년 9월에 ‘숲체원’으로 개장했으며, 2016년 4월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탄생과 함께 ‘국립횡성숲체원’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숲에서의 교육’을 위해 출발한 횡성숲체원인 만큼, 이곳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국가산림교육센터로 명성이 높다.

편안한 등산로·숲탐방로·테라피코스 등 숲길 갖춰
산림체험·치유프로그램 등 남녀노소 누구나 체험


‘강원 횡성군 둔내면 청태산로 777’에 위치한 횡성숲체원은 국립장성숲체원과 유사한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산림치유센터와 ‘치유의 숲’이 한 공간에 있는 것인데, 횡성숲체원 안에는 ‘청태산 치유의 숲’이 자리하고 있다. 장성숲체원을 얘기할 때 ‘축령산 치유의 숲’을 빼놓고 없듯, 횡성숲체원도 ‘청태산 치유의 숲’을 떼어놓고 설명하기 어렵다. 그만큼 ‘청태산 치유의 숲’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다는 얘기다.

횡성숲체원에는 편안한 등산로, 숲탐방로, 테라피코스 등 숲길이 여럿이다. 이 가운데 횡성숲체원 입구에서 맨 처음 만나는 숲길은 ‘새소리길’. 방문자센터에서도 추천한 숲길인데, 안내문에는 ‘테라피 코스’로 알려져 있다. 청태산의 능선을 걸으며 숲을 최대한 만끽할 수 있는 ‘새소리길’는 거리가 450여m로 30분 정도면 걸을 수 있어 큰 부담이 없는 숲길이다.

새소리길 안내판에는 총 10가지의 즐길거리가 적혀있다. 숲길을 걸으면서 배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는 ‘늘솔길’(1011m·1시간), ‘참길(마음길)’(629m·40분) ,‘도토리길’(958m·50분), ‘힐링숲길’(1132m·1시간 30분) 등 5곳의 탐방로도 마찬가지다. 거리도 다르고, 소요시간도 다르다. 숲길의 위치도 다르니, 취향따라 걸으면 된다.

횡성숲체원은 ‘국가 제1호 산림교육센터’답게 숲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산림체험교육 프로그램’과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대상별로 운영 중이다.

산림체험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청소년·학교단체 산림체험교육 프로그램’, ‘장애인 사회성증진교육 프로그램’, ‘어르신 심리복구교육 프로그램’, ‘저소득가정 정서함양교육 프로그램’, ‘정신건강 및 심리복교육 프로그램’, ‘청소년 자존감·자아정체감 증진 교육 프로그램’, ‘관심가정 관계증진 산림체험교육 프로그램’, ‘단체 및 기업 산림체험교육 프로그램’ 등 교육 프로그램들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세분화돼 있다.

산림치유 프로그램도 대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 ‘행복한 기다林(림)-숲태교여행’, ‘숲속 쉼표 행복드林(림)-가족캠프’를 비롯, 예비부모 산림치유프로그램인 ‘푸른 기다林(림)’, 갱년기 극복 산림치유 프로그램인 ‘숲에서 기운 UP’, 어르신 산림치유프로그램인 ‘숲속에서 보물(건강) 찾기’ 등이 있다. 산림치유프로그램은 당일형에서부터 1박 2일형, 2박 3일형이 있다. 자신의 ‘처지’에 맞게 결정하면 된다.

이들 중 횡성숲체원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프로그램은 단연 ‘숲태교’. 숲태교 프로그램은 1박 2일 일정의 숙박형 숲태교 ‘행복한 기다림’과 당일형 숲태교 ‘푸른 기다림’도 두 종류로, 임신 16~36주 임산부 또는 임신부부면 누구나 선택 가능한데, 횡성숲체원의 ‘숲태교’ 안내문은 이렇다.

“아가와 행복한 만남을 기다리는 부모님을 위해서 숲 속에서 오감으로 느끼는 자연친화적 숲태교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싱그러운 풀 냄새, 시원한 바람의 감촉, 상쾌한 공기가 엄마의 오감을 자극하고, 뱃속의 아가도 함께 느끼는 ‘숲태교’. 이 행복한 기다림을 횡성숲체원에서 사랑스러운 뱃속의 아가와의 특별한 추억으로 만들어보세요.”

횡성숲체원의 ‘산림체험교육 프로그램’과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예약’이 필수다. 하루에 횡성숲체원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은 총 70명이다. 단순히 횡성숲체원을 탐방하기 위한 목적이라도 예약없이 입장이 불가하다. 여러 프로그램을 꼼꼼히 살펴보고, 예약 절차를 밟는 게 우선. 횡성숲체원이 선물하는 ‘숲’을 즐기는 데 이만한 수고는 해야 하지 않을까.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