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에 위치한 길농장에서 악취 저감 시연회가 개최됐다.

농협축산경제, 37곳 '맞춤형 축산환경개선사업' 전개 

“가축분뇨 냄새로부터 전국의 모든 축산농장이 해방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올해 전국 37개 축산농장을 선정해 ‘농가 맞춤형 축산환경개선사업’을 전개한다. 축산농장에 대한 단골 민원으로 꼽히고 있는 축산냄새를 해결하고 지역주민 등과 조화를 이루며 지속가능한 축산업 기반을 다지기 위한 사업이다.

이에 따라 농협 축산경제는 지난 17일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양돈농장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전국 37개 농장에서 축산 냄새 관련 컨설팅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별로는 강원도 2개소, 경기도 11개소, 충북 8개소, 충남 3개소, 전북 6개소, 경남 7개소 등이고 축종별로는 양돈 36개 농장, 한우 1개 농장에서 시행된다.

환경개선사업 시작에 앞서 농장별 여건에 맞춰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예비 컨설팅을 갖고 농장별 컨설팅 방향 결정, 농장과 전문업체 매칭, 컨설팅 업체 기술 소개, 악취측정 등 관리방법, 평가 계획 수립 등에 대한 논의도 마쳤다. 이번 사업에서는 환경개선제 공급, 가축분뇨 처리지원, 맞춤식 컨설팅, 성과분석(사전, 사후 냄새측정), 시상, 우수 사례 홍보 등이 추진된다.  

환경개선사업 컨설팅은 한국환경공단, 축산환경관리원, 학계 전문가 등과 연계해 냄새 발생 측정 등 사전진단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냄새 측정은 암모니아와 황화수소 등 5종류의 악취물질이 대상이다. 17일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의 양돈농장에서는 김태환 농협 축산경제 대표이사, 임한호 김포축협 조합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악취 저감 시연회가 열렸다. 시연회가 열린 양돈농장은(길농장) 1700두 규모로 농장주는 지난 20년 동안 양돈을 경영해 왔다.

환경개선사업에 참여한 길농장 이길재씨는 “현재 냄새 저감제가 첨가된 사료를 급이하고 주 1회와 출하 시 돈방을 세척하는 등 냄새를 줄이기 위한 관리를 하고 있다”며 “냄새로 인한 민원은 많지 않지만 인근에 민가와 농장 등이 밀집해 있어 냄새를 더욱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축산환경개선사업 참여 동기를 밝혔다.   

이에 따라 길농장에 대한 사전 진단, 컨설팅 계획 수립, 현장 컨설팅 등이 오는 11월까지 진행된다. 또한 환경개선제 ‘미순수(미네랄수)’를 활용해 음용수, 축사 내외부 살포, 가축분뇨 저장조 투입 등의 기술이 접목된다. 이와 함께 축사 바닥청소, 가축분뇨 저장조 주변정리, 축사내부 거미줄 제거, 벽면 묵은 먼지 제거, 배기구 청소 등을 중점으로 할 예정이다.

김태환 농협 축산경제 대표는 “축산농가의 냄새저감 성과분석 및 우수사례를 집중 발굴하고 홍보해 축산환경 개선에 대한 농가 스스로 인식변화와 자발적인 노력을 유도하겠다”며 “이번 사업으로 실질적인 냄새 저감 효과가 나타나 농가의 참여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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