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품종의 특성을 소개한 천도복숭아 매대.

수박과 복숭아 등 제철 맞은 여름 과일·과채가 품목과 품종별 맞춤식 홍보전을 기획하며 변화하는 소비 유형에 대응하고 있다.

핵가족화와 더불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기존 획일적인 수박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수박이 출하되고 있는 요즘, 유통 업계에선 이에 대응한 맞춤식 홍보전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2~16일 농협하나로유통이 진행한 ‘모양과 색깔이 다른 수박 모음전’은 이를 반영한 행사였다.

이번 행사엔 수박이 여름철 탈수를 방지해주고 다이어트 식품으로 많이 이용된다는 점, 시트롤린 성분으로 혈관 기능을 향상시키고 혈압을 낮춰준다는 점, 비타민C와 라이코펜이 풍부해 피부 유지와 트러블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점 등 수박의 다양한 효과와 효능을 알렸다. 이와 함께 하우스수박에서부터 흑수박, 복수박, 미니수박, 애플수박 등 다양한 종류의 수박을 선보이며, 각 수박에 맞는 홍보를 진행했다.

여름철에만 맛볼 수 있는 복숭아와 자두 역시 눈에 띄는 홍보전이 전개되고 있다. 홈플러스에서 진행하고 있는 ‘시기별로 다양하게 즐기는 천도복숭아·자두’ 기획전은 이런 흐름을 포착할 수 있다. 사과는 부사, 배는 신고라는 인식과 달리 복숭아와 자두는 주 재배 품종이 다양하고 맛도 품종에 따른 특색을 지닌다. 이런 점을 내세우며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는 것.

천도복숭아의 경우 초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새콤한 신선·신비, 7월 초에서 하순까지 나오는 달콤하고 진한 복숭아향의 썬프레·천홍, 8월 주출하가 이뤄지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레드골드·환타지아 등 각 품종별 복숭아 사진과 맛, 출하 시기 등을 매장에 적시하며 알려나가고 있다. 자두도 대석, 후무사, 추희 등을 같은 방법으로 소개해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복숭아와 자두 모두 달콤한 맛과 새콤한 맛이 공존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에게 이를 미리 알려 소비력을 유지시키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달콤한 천도복숭아를 좋아하는 소비자에게 새콤함이 강한 신선·선비보다는 썬프레나 골드 등의 품종을 구매토록 유도하겠다는 것. 이를 통해 복숭아가 맛이 좋다는 점을 꾸준히 알리고 유지시켜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일·과채의 경우 한 번 먹어보고 맛이 없다고 느끼면 재구매율이 현격히 떨어진다”며 “이에 다양해지고 있는 소비 유형에 대응하기 위해 품목·품종별 맞춤식 홍보전이 전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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