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보장·폭락 해결 요구도

▲지난 17일 전남도청 앞에서 ‘여성농민 전담 부서 설치! 쌀값 폭락 해결, 쌀값 보장을 요구한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하 전여농)은 7월 17일 전남도청 앞에서 ‘여성농민 전담 부서 설치! 쌀값 폭락 해결, 쌀값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광주전남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9개 도에서 진행될 ‘2017 시군여성농민회 강화와 여성농민 정책 실현을 위한 지역순회 간담회’를 앞두고 열린 것으로, 전여농은 여성농민 전담부서 설치를 골자로 한 ‘여성농어업인육성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통과를 강력히 촉구했다.

전여농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농촌 인구의 절반인 여성농민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지만, 정작 여성농민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갈 수 있는 정책, 여성농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정책들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 이후부터 축소된 중앙정부의 여성농민 전담부서는 없어졌다가 다시 부활했지만 ‘농촌복지여성과’에서 복지사업과 함께 병행되고 있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지역에서 여성농민에게 가장 절실하고 필요한 정책들을 제안하고 만들어낼 수 있는 전담부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전여농은 “우리가 원하는 정책은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잘 만들 수 있다. 여성농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결정할 수 있는 정책이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여성농민 전담부서 설치를 포함한 여성농어업인육성법 개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국회는 올해 안에 육성법을 개정하고, 농식품부는 전담부서를 설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전여농은 “20년, 30년 전으로 폭락한 쌀값은 해결되지 않고 있고, 생산을 조정하겠다고 하지만 더욱 근본적인 문제는 쌀 수입에 있다”며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지속가능한 쌀 생산과 공급의 기반을 갖는 것이다. 하루 빨리 쌀값 폭락 대책 마련하고, 쌀값을 보장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여농은 8월 18일 제주지역을 끝으로 지역순회 간담회를 마무리하고, 8월 23일 서울 국회 앞에서 ‘전국여성농민결의대회’ 및 ‘국회 대토론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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