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와 농산부산물을 이용해 하우스용 청정에너지를 생산, 활용하는 농업시스템이 개발돼 시설원예농가의 경영비 절감 및 소득증대가 기대된다.

가축분뇨·농산부산물 활용
1일 20톤 바이오가스 생산
냉·난방 에너지 공급 성공
비료비도 줄어 경영비 절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은 지난 10일 농식품 R&D과제를 지원해 ‘가축분뇨 및 농산부산물을 활용한 농업시스템 개발과 시설채소 하우스의 동절기 에너지 자립 실증’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가축분뇨와 농산부산물을 활용해 1일 20톤 규모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오이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의 동절기 난방 및 하절기 냉방용 에너지를 공급하는 농업시스템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은 첨단생산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12년부터 3년간 시설채소하우스의 에너지자립을 위한 청정에너지 농업시스템 개발 및 실증 연구를 지원해왔다. 한경대학교, 동국대학교, 고등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이 참가해 ‘지역단위 농축산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매스 청정에너지 농업시스템 개발 및 실증’을 지원해온 것이다. 연구를 통해 바이오가스 전용 흡수식냉온수시스템을 제품화했다. 또한 이산화탄소를 분리한 바이오가스를 온실에 투입해 작물생육을 촉진하고, 혐기소화액은 균질액비로 이용하는 농업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주관한 한경대에 따르면 실증실험을 한 시설오이농가의 농산물 판매수익이 ha당 3억1285만원에서 5억6313만원으로 1.8배 높아졌다. 또한 농가경영비는 ha당 1억7165만원에서 1억3013만원으로 25%가 절감되는 등 경영성과가 개선됐다. 특히 바이오매스 및 액비 사용 등에 따라서 경영비 중 광열동력비가 7437만원에서 1129만원으로 85% 가량 줄었고, 비료비 역시 1339만원에서 1334만원으로 90% 가까이 절감됐다.

이와 관련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가축분뇨 및 농산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및 공동자원화시설의 실증을 위한 연구지원 확대로 자원순환농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정책과 r&d와 현장실증이 연계된 성과창출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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