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재배된 영지버섯

영지버섯이 비만을 억제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됨에 따라 건강기능성 식품 및 비만치료제 등 의약품 소재로 활용가능성이 높아졌다.

농진청, 동물실험 통해 밝혀
비만 만성질환 예방 등 기대
혈액 및 간 지방 개선 효과도
버섯농가 소득증대 기여할 듯


농촌진흥청은 지난 13일 동물실험을 통해 영지버섯의 항비만 효과를 밝혀냈다고 전했다. 영지버섯추출물이 체중 감소, 혈액 및 간 지방 개선, 비만 관련 유전자 변화조절 등의 효과를 보여 비만개선과 비만에 의한 만성질환 예방에 효과를 줄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농진청 인삼특작부에서 참나무원목에서 재배한 영지버섯 자실체를 수확한 후 70% 주정으로 추출한 영지버섯 주정추출물을 활용해 비만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했다. 또한 실험은 실험용쥐 30마리를 정상식이군, 고지방이식이군(대조군), 영지버섯추출물이 각각 1, 3, 5%가 함유된 고지방식이군 등 5그룹으로 나눠 12주 동안 진행했다.

실험결과, 대조군에 비해 5% 영지버섯추출물 식이군에서 28%의 체중감소 효과를 보였으며, 지방조직의 무게는 대조군에 비해 52%, 간조직의 무게는 16%가 감소했다. 또 혈중콜레스테롤은 5% 영지버섯추출물 식이군이 대조군에 비해 21%, LDL(로 덴시티 리포프로테인, 저밀도 지질단백질)-콜레스테롤은 24%가 줄었다. 아울러 간의 중성지방 함량을 측정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5% 영지버섯추출물 식이군에서 지방축적이 41%가 감소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간세포 손상정도를 알아보는 AST(에에스티), ALT(에엘티) 활성값도 각각 39%가 감소했다. 또 지방 및 간 조직을 염색해 관찰한 결과 대조군은 정상식이군에 비해 지방 크기가 많이 크며 간 조직에서 지방축적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5% 영지버섯추출물 식이군에서는 지방의 크기가 작아졌으며, 간 조직의 지방축적 현상이 감소했다. 또 지방 및 간 조직에서 비만 관련 유전자 발현을 분석한 결과 5% 영지버섯 추출물 식이군에서 지방을 형성하는 유전자들의 생성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농진청의 발표다.

따라서 농진청은 영지버섯의 항비만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함에 따라 향후 영지버섯을 원료로 다양한 건강기능성 식품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추가연구를 통해 비만치료제 등 의약품소재로도 활용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영지버섯추출물을 활용한 식·의약품의 개발 및 보급이 활성화될 경우 버섯농가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성과와 관련, 이지원 농진청 인삼특작부장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우수한 식약용 버섯자원을 발굴하고 건강기능성 인증과 소재화연구로 농가소득 증대와 버섯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진청은 영지버섯추출물을 포함하는 비만예방 및 개선용 초콜릿과 기능성음료 및 이의 제조방법으로 특허출원 2건을 했으며, 기술이전도 2건을 했다. 또한 관련논문은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에스노파마콜로지’에 투고할 계획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5% 영지버섯추출물을 안전계수를 고려해 인체적용농도로 변환하면 몸무게 60㎏인 성인을 기준으로 1일 영지버섯 섭취량은 20g정도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