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최초로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에 ‘말(馬) 전문 동물병원’이 개원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임상 처방과 진료를 담당하는 1차 진료기관과 연계해 수술, 입원, 재활 등의 역할을 담당할 2차 진료 인프라인 말 전문 병원을 제주대 말산업전문인력양성센터에 건립하고 지난 13일 개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개원한 말 전문 동물병원은 수술대, X-ray 촬영기, 초음파진단기, 흡입마취기, 내시경 등을 구비, 2차 진료·전신마취수술·재활 등의 전문 동물 치료·재활기관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주지역은 전국 2만7676마리의 말 중 55.2%인 1만5284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지역으로 지난 2014년 국내 제1호 말산업 특구로 지정됐다.

또한 매년 1400여마리의 경주마 망아지가 전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나 이중 80%가 제주에서 생산되는 등 전국에서 말과 관련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도는 이에 특구 중장기 진흥계획으로 말 전문 동물병원 건립 계획을 수립, 지난 2015년부터 사업을 추진했다.

도 관계자는 “말의 고장이라고 자부하면서도 말 질병 관련 R&D 시스템이 부족한 실정이었으나 동물병원 개설을 통해 말 관련 질병 및 진료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해 제주 말산업을 더욱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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