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공동이용 물류기기 전시회’에 다양한 물류기기가 선보였다.

팰릿 출하 등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의 하차 거래를 좀 더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다양한 물류기기가 활용된다.

팰릿출하로 수취가 증가
차량 대기시간 큰 폭 감소
경매공간 활용도 커져


지난 13일 가락시장에선 물류기기 업체 주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등의 후원으로 ‘농산물 공동이용 물류기기 전시회’가 열렸다. 시설현대화사업 2단계 진행과 하차 거래의 본격적인 실시를 앞두고 도매시장 출하자와 유통 종사자들에게 물류기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및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가 개최됐다.

서울시공사는 지난해 수박을 시작으로 올해 무와 양파, 총각무의 하차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대파와 쪽파, 양배추, 2019년엔 배추에 대한 하차 거래가 계획돼 있다. 팰릿 출하 등 하차 거래를 통해 물류 효율성을 향상시켜 도매시장 활용 공간을 넓히고, 농가 수취가도 높이겠다는 목표로 주요 취급 품목의 하차 거래를 전개하고 있는 것. 이날 전시회에서도 서울시공사는 이런 취지로 하차 거래를 중심으로 한 가락시장 물류 현황 및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윤덕인 서울시공사 유통물류팀장은 “지난해 5월 수박이 팰릿으로 출하되면서 수취가는 34% 향상되고 차량 대기시간은 24시간에서 30분으로 줄어들었다. 경매 공간 활용도도 30% 증가해 전체적으로 시장 환경이 개선됐다”며 “지난 4월 하차거래를 추진한 육지 무와 7월 시행된 양파도 상품성이 향상되고 출하자 수취가가 10~20%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 오는 등 시장 경쟁력 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전개될 총각무와 대파, 쪽파, 배추 등에도 여러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KCP, KPP, NPC, AJ렌탈 등 물류기기 업체들은 자사 물류기기 소개와 회수 관리 체계를 설명하고 출하자와 유통인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물류기기들은 업체와 사용자 간의 의견 교환을 통해 실용적으로 보완, 시장에 다시 선보일 계획이다.

김성수 서울시공사 유통본부장은 “연간 가락시장에서 발생하는 물류비용이 800억원에 이른다. 이로 인해 시장 경쟁력은 물론 농가 수취가도 떨어뜨리고 구매자들은 높은 가격에 구매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며 “이번 물류기기 전시회에 선보인 물류기기를 보고 의견을 제시하면 개선해 시장에 활용될 시 물류비용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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