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KRBI' 69.04, 기대치 72.42에 못미쳐

새 정부가 출범한 올해 2분기에도 국내 외식산업 경기가 쉽게 살아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14일 발표한 ‘2017년 2/4분기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2분기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는 69.04로, 1분기 지수 65.14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기대치인 72.42에는 못 미쳤다.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KRBI)는 전년 동기 대비 최근 3개월간 및 향후 3개월간 외식업계의 경기전망에 대해 외식업체 경영주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도출한다. 100을 기준으로 100 초과이면 호전, 100 미만이면 둔화됨을 의미한다.

이번에 발표된 내용을 보면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경기 호전이 여전히 더딘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최근 상승하고 있는 소비자심리지수와 더불어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에 따라 향후 외식업의 경기전망은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를 반영하듯 3분기 경기전망지수는 75.76으로 전망됐다. 최근 2년 동안 경기전망지수가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15년 3분기로, 수치는 72.32였다.

2분기의 업종별 경기지수를 살펴보면, 전통적인 외식업종인 중식(65.42→61.84)과 일식(75.94→70.30), 출장 음식서비스업(70.61→59.99)이 겪는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비교적 좋았던 업종은 기관구내식당업(73.21→80.40)과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음식점업(75.80→83.10)이다.

3분기 역시 2분기에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였던 기타 외국식 음식점(86.64), 비알콜 음료점(90.62) 등의 경기가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일식(70.30→88.20), 서양식(78.48→87.01), 분식 및 김밥전문점(70.97→81.19) 등의 경기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시별로는 서울특별시(78.46), 인천광역시(69.38), 대전광역시(78.56)의 외식 경기가 좋을 것으로 예측됐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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