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공용 수매 넘어 
생과까지 유통 확대
소비자 호응 여부 귀추


지난해부터 유통이 허용된 ‘풋귤’(미숙과)이 올해부터 전국 대형 유통 매장을 통해 판매되는 등 시장 중심의 출하가 예정돼 성공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농협제주지역본부는 풋귤 소비시장 확대를 위해 농협중앙회 청과사업국을 통해 전국 대도시 하나로마트에 풋귤을 공급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청과사업국은 전국 하나로마트에서 풋귤 물량을 신청 받아 농·감협에 계통출하 된 풋귤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가공용 풋귤 수매 형식에서 벗어나 생과 유통까지 확대하는 것으로 소비자 호응도에 따라 풋귤 유통 성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농협 풋귤 수매·공급가격은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며, 도는 농·감협을 통해 풋귤을 계통출하하는 농가에 kg당 180원의 물류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도는 육지부의 감귤청 만들기 유행으로 풋귤 수요가 생겨나면서 지난해 7월 감귤조례를 개정해 유통을 금지하던 풋귤의 유통을 허용하고 시범적으로 풋귤 수매사업을 벌였다.

하지만 가공 중심의 수매와 낮은 수매가, 짧은 출하시기로 수매 목표물량 1만톤 중 173톤 수매에 그쳤다.

도는 이에 올해 풋귤 유통기한을 도지사가 정할 수 있도록 올해 감귤조례를 개정해 풋귤 출하기간을 오는 9월15일까지 늘리고 안전성 확보 차원의 풋귤 출하 사전농장 지정제를 시행하고 있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풋귤을 하나로마트에 유통시킬 때 풋귤청 만드는 방법 등을 담은 리플릿도 상자에 함께 담아 소비자들에게 활용법을 안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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