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여름철 집중호우 농작·시설물 관리요령 당부

농촌진흥청이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응해 농작물과 시설물 안전관리를 적극 실천해줄 것을 당부했다. 집중호우 예상 시 논두렁 물꼬 만들기 등 사전에 관리를 하고, 비가 그치면 물 빼기 및 병해충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것이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10일 집중호우에 대응한 농작물 및 시설물 관리요령을 요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벼는 집중호우가 예상될 경우 사전에 논두렁에 물꼬를 만들고 무너지지 않도록 비닐 등으로 덮어둔다. 또 논이 침·관수 됐을 때는 잎 끝만이라도 물 위로 나올 수 있도록 물 빼기 작업을 하고, 줄기나 잎에 묻은 흙과 오물을 신속하게 없애준다. 물을 뺀 뒤에는 새물로 걸러대기를 하고, 침·관수된 논은 잎마름병, 도열병, 벼멸구 등의 발생에 대비한다.

밭작물은 배수로를 확보해 습해를 방지하고 수확기가 된 과채류는 서둘러 수확하며, 참깨나 고추는 쓰러짐을 방지해야 한다. 비가 그친 뒤 겉흙이 씻겨 내려간 포기는 흙을 북돋아 주고, 작물이 잘 자라지 않는 포장은 요소 40g을 물20ℓ에 녹여 엽면시비 한다. 병에 걸렸거나 상처를 입은 열매는 빨리 없애고 무름병, 돌림병, 탄저병 등의 발생에 대비한다.

과수는 미리 배수를 정비하고, 초생재배 과원은 풀을 베어 물 빠짐을 원활하게 하며, 수확기의 과실은 미리 수확한다. 집중호우가 끝난 뒤에는 열매, 잎, 줄기 등에 묻은 오물을 씻어주고, 떨어진 과실과 과원으로 들어온 흙은 치워 깨끗하게 관리한다. 겹무늬썩음병, 점무늬낙엽병 등의 발생에 대비한다.

축사는 주변 배수로를 정비하고, 감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기시설을 살펴보며, 가축 먹이가 비에 젖어 상하지 않도록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 또, 비닐하우스의 경우에도 주변 배수로를 사전에 정비하고, 침·관수된 하우스는 신속하게 물을 빼내고 약제방제를 실시한다. 농기계는 흙이나 먼지 등을 없앤 다음 기름칠을 하고, 비를 맞지 않는 곳에 덮개를 씌워 보관한다. 물에 잠긴 농기계는 절대로 시동을 먼저 걸지 말고, 안전한 장소로 옮겨서 물을 완전히 빼내고, 깨끗한 물로 닦아 오물을 제거하고 물기가 마른 다음 기름칠을 한다. 엔진 속에 흙탕물이나 오물이 들어간 경우는 전문기술자의 도움을 받아 손질을 해야 한다.

정준용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여름철에는 기상정보에 관심을 갖고 집중호우가 예보되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고, 비가 그치면 물을 빼고 병해충 방제활동 등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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