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유세정수 문제 해결
우유·유제품 다양화 박차


올해로 창립 80주년을 맞은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국내 최대 유업체로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원유공급 과잉에 따른 원유 감산 등의 후유증과 출산율 저하와 대체음료 증가로 인한 우유 소비 감소 등 서울우유협동조합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대응해 송용헌 서울우유협동조합장<사진>은 창립 80주년과 함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청사진 마련에 힘을 모으고 있다.

“조합원들이 낙농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무허가축사 적법화와 착유세정수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 도움을 주고, 다양한 우유 및 유제품을 개발해 판매함으로써 마켓파워를 늘려나가겠습니다.”

송용헌 서울우유협동조합장은 지난 7일 서울에 위치한 서울우유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송용헌 조합장은 서울우유협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지속가능한 낙농업을 하기 위해선 무허가축사 적법화와 착유세정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송용헌 조합장에 따르면 서울우유 조합원 전체(1700호)를 대상으로 지난 3월에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570호(33%)가 내년 3월까지 적법화 완료 예정이고, 건축사 등과 계약을 체결해 적법화를 추진 중인 목장은 300호(17.5%)다. 하지만 830호(48.7%)가 아직 건축사와 계약은 맺지 않고 법령 규제로 적법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송용헌 조합장은 “적법화에 어려움을 겪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무허가축사 적법화 상담실을 운영하며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또 다음 달 하반기에는 무허가 축사를 보유한 조합원 신청자 130호를 대상으로 농협 무허가축사 적법화 지원단과 연계해 전문 건축사를 통한 맨투맨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착유세정수 문제와 관련해서는 무허가 축사 적법화를 추진하는 조합원 중 관련 시설을 설치하고, 젖소분뇨처리시설지원사업을 신청할 경우 재정적인 혜택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용헌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지속가능한 낙농업 유지를 위해 우유 및 유제품의 소비 촉진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소비자를 대상으로는 핵심 제품인 나100%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가공유 상품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또 커피 시장과 아이스크림, 베이커리 등의 우유를 활용한 디저트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커피 프랜차이즈와 베이커리를 대상으로 식재료 원료형 B2B 거래량을 늘릴 계획이다.

송용헌 조합장은 “B2B 거래량이 2011년에 비해 262.2%가 성장했는데, 올해에도 거래 확대를 통해 조합원들이 생산한 원유가 잘 팔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또 양주공장이 신설되면 다양한 가공유 및 유제품을 생산해 조합원들의 수익을 높이는데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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