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 전 과정 걸쳐 TMR 급여했을 때 수익성 가장 낮아
총수입서 사료비 제외한 수익금 최대 84만5000원 차이


한우 거세우는 육성기 구간에 TMR을 급여하고 비육 전기 및 후기에는 배합사료로 사육할 때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협경제지주 축산연구원과 농협사료 사료기술연구소가 공동으로 수행한 ‘사료급여 형태에 따른 한우 비육우 성장특성에 미치는 영향’ 연구결과에 따르면 TMR을 거쳐 배합사료를 먹여 키운 한우의 수익성이 가장 높은 반면 사육 전 과정에 걸쳐 TMR을 급여했을 때가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한국축산학회에서 포스터 발표 우수상에 선정됐다.  

▲한우 사료급여 연구 조건=축산연구원의 사양시험 연구는 2014년 6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한우 거세우 54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또한 농협사료 경기지사 시험목장에서 농협사료 배합사료와 농협TMR이 사용됐다. 연구에 사용된 한우는 평균 6개월령에 거세를 실시했고 분만 동기화를 통해 생산된 것으로 개체 간 편차를 최소화시켰다.

육성기-비육전기-비육후기 등 사양 단계별 사료 급여 유형별로 모두 5개 그룹으로 나눠 실시했다. 즉 배합사료-배합사료-배합사료(T1, 18두), 배합사료-TMR-TMR(T2, 18두), TMR-배합사료-배합사료(T3, 6두), TMR-TMR-TMR(T4, 6두), TMR-TMR-배합사료(T5, 6두) 등이다.

▲사료급여 유형별 결과는=발육 상태를 조사한 결과 육성기 사료 섭취량은 배합사료구는 6.86kg(배합사료 4.18kg, 볏짚 2.68kg)이었고, TMR구는 7.32kg이었다. 일당 증체량은 TMR이 0.64kg으로 배합사료 0.6kg보다 다소 높았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없어 사료 요구율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육전기와 후기 등 사양 단계별 모두 일당 증체량이 배합사료와 TMR구 비교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아 유사한 발육 특성을 보였다. 따라서 육성기부터 출하까지 사료급여 형태에 따른 일당증체량, 사료섭취량, 사료요구율에 차이가 없었다.

도체성적을 보면 등지방 두께는 8.83~13.42mm로 분포됐지만 사료급여 유형이 등지방 두께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다. 등심단면적 또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도체중은 배합사료만을 급여한 T1이 가장 무거운 반면 TMR만 먹인 T4가 가장 가벼웠다. 지육 경락단가는 육성기 구간 TMR을 급여하고 비육전기와 후기에 배합사료를 급여한 T3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T1이 뒤를 이었다. 반면 T4가 가장 낮은 경락단가를 보였다.

사료비는 육성기, 비육전기, 비육후기 시험기간 동안 증체량을 고려한 결과 배합사료구가 TMR구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 높은 급여방식=지육 판매대금을 총 수입으로 하고 사료비용을 투입으로 했을 경우 가장 우수한 방식은 T3인 TMR-배합사료-배합사료로 이어지는 급여방식으로 분석됐다. 지육판매대금의 경우 가장 높은 T3는 가장 낮은 T4보다 9.1% 정도 더 높은 출하대금을 올렸다. 총 사료투입 비용은 T4가 66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T1이 628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에 따라 총수입에서 총 사료비를 제외한 수익금은 T3 > T1 > T5 > T2 > T4 순서로 분석됐다. 가장 수익이 높은 T3와 가장 낮은 T4의 차액은 무려 84만5000원에 달했다.

농협 축산연구원 관계자는 “한우사육에서 사료비는 생산비의 대부분을 차지해 한우농가 수익에 직결 된다”며 “사육단계별 배합사료 분리급여 방식과 TMR 급여방식의 효율성이 검증돼 농가 수익증대를 위해 연구결과를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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