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북방면 지역 한우농가들로 구성된 홍천사랑말한우 영농조합법인이 한우 가격이 급락해도 한우 사육을 지속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생산안정기금’ 적립을 시작했다.

사랑말한우 영농법인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조합원 농가의 생산비를 보장하고, 지속가능한 한우 사육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생산안정기금을 위한 운용 규칙’을 마련했다. 생산기금은 법인의 출연금과 농가 장려금의 일부로 적립하는데, 농가 장려금의 경우 소 값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간 경우에 한해 일부 또는 전부를 적립하는 방식이다. 사랑말한우에선 지육 1kg당 1등급 700원, 1+ 1000원, 1++ 1300원을 육량에 관계없이 장려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사랑말한우는 육질 1+, 육량 B등급 이상을 기준으로, 한우 사육에 들어간 생산비를 최소 1만6500원으로 분석하고, 지육 1kg 평균가격이 1만6500원(장려금 포함) 이하로 하락하면 농가에 그 차액을 보상한다. 다만, 장려금도 가격에 따라 지급 범위가 달라지는데, 1+B등급 기준 1kg 지육 평균가격 1만6510원~1만7700원까지는 농가에 장려금을 100% 지급하고, 1만7710원~2만2400원 사이일 경우 생산안정기금으로 장려금을 50% 적립한다. 또 지육 가격이 2만2410원 이상이면 장려금을 생산안정기금으로 100% 적립하게 된다. 사랑말한우는 이러한 소값 보상 및 기금 적립 기준을 등급별로 설정해 놨다.

사랑말한우는 지금까지 법인 출연금 4800만원을 생산안정기금으로 적립했으며, 지난 2/4분기에는 농가 장려금에서 4100만원을 추가 적립했다.

나종구 홍천사랑말한우 대표는 “생산안정기금은 지속가능한 한우 산업을 위한 토대로, 생산자들이 자주적으로 결정해 진행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는 조합원들이 소 값 때문에 폐업하는 일은 없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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