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협중앙회가 시중에 출시한 수산가공식품들. 우리 수산물을 주원료로 사용한데다 조리법도 간편해 맛과 영양, 조리 편의성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는 평이다.

'요리를9해조·델리바다' 등
수협이 출시한 10여종 호평
해삼 마스크팩도 시판 앞둬


우리 수산물로 맛과 건강을 꽉 채운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수협중앙회가 다양한 수산가공식품을 선보이며 수산물 소비촉진에 앞장서고 있는 것.

지금까지 수협이 내놓은 수산가공식품은 모두 10여종. 이중 2015년 가장 먼저 출시된 ‘요리를9해조’(시원한맛·칼칼한맛 2종)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고 있다. 명태를 주원료로 만든 천연조미료 ‘요리를9해조’는 최종 제품 개발까지 2년여의 시간이 걸렸고, 명태의 핵심적 성분과 맛을 추출하는 기술로 특허까지 획득했다.

특히 천연 재료를 단순히 갈아서 만든 것이 아닌 재료의 핵심 성분을 추출한 뒤 다시 농축한 것으로, 프리미엄급 천연조미료로 손색이 없다는 것. ‘요리를9해조’는 출시 이후 공영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약 10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재구매율이 높아 소비자들에게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평이다.

매일, 맛있는 바다를 즐긴다는 의미인 ‘델리바다’ 고등어조림(묵은지·감자·무조림 3종)도 있다. 롯데마트를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지난 1년여간 10만봉이 팔려나갔다. 우리바다에서 잡은 고등어와 ‘해남 묵은지’, ‘서산 감자’, ‘제주도 무’가 주재료로 사용돼 건강한 맛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빠르고 간편하게 조리한다는 뜻의 ‘쿡하면 뚝딱’ 브랜드는 굴 크로켓, 명태 순살 강정, 멸치볶음, 김탕 등 다양한 제품군이 개발돼 있다. 이중 중국 시장을 겨냥한 굴탕은 중국인들이 아침식사로 즐겨먹는 음식을 간편식으로 개발한 것으로,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 조사를 거쳐 출시된 제품이다.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쿡하면 뚝딱’ 굴 크로켓은 지난 수산박람회 기간 해외 바이어들에게 호평을 받아 호주로까지 수출이 확대될 전망이며, 최근 출시된 명태 순살 강정은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학교급식 등 단체급식 분야에서 영양 균형을 맞춰 줄 제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수협은 한국피부과학연구원,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해삼을 원료로 한 마스크 팩을 개발해 본격적인 시판을 앞두고 있다. 비교적 고가인 이 제품은 중국 상위층을 겨냥해 만들었으나 마사지 숍 등 국내에서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강문기 수협중앙회 상품개발팀 과장은 “웰빙 트랜드에 맞는지, 간편 편의식인지, 고기능성인지 이 세 가지를 염두해 제품 개발에 임하고 있다. 수산가공식품 중에서 최고라고 자부 한다"며 "제품을 접해 본 소비자들의 재구매율이 높은 것을 보면 앞으로 시장 확대 가능성도 크다고 생각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올 하반기에는 어묵 제품과 조림류 간편식 제품을 더 내놓을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축적된 기술들을 회원조합이 생산하는 수산가공식품 등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 지원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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