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옥산면으로 이전한다. 현재의 봉명동 도매시장 시대를 접고 2025년 옥산면 오산리 일대에 새로운 시설을 건립한다는 것이다. 시는 지난 3일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도매시장 이전에는 1000억여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부지 면적은 약 5만평(15만1000㎡)으로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 3개 동과 5층 규모의 관리동 1동을 짓는다.

도매시장 완공은 2025년께가 될 전망이다. 관건은 국비를 확보할 수 있느냐다. 시는 내년 3월, 농식품부 공영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에 공모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 공모에 선정돼야 도매시장 이전작업이 현실화될 수 있는 것이다. 총 사업비 1000억원중 국비 30%, 시비 30%외에 나머지 40%는 융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공모 선정을 전제로 2020년까지 건립계획을 마련하고 부지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2021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4년 시설을 완공한다. 2025년에는 법인과 중도매인 지정, 점포배정 등을 거쳐 시장을 연다는 것이다.

현재 봉명동 도매시장은 1988년에 건립됐다. 건물이 오래되고 시장규모가 협소하다. 또 구도심이어서 교통이 복잡하고 진입도로가 좁아 농민들과 상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때문에 이전설이 꾸준하게 제기돼왔었다.

2014년 옛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을 하면서 도매시장 이전이 본격 논의되기 시작했다. 이후  시는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 타당성을 검증하는 절차를 진행해 왔다.

김응길 시 농정국장은 “현재 도매시장 부지를 개발해도 되고 공공시설로 활용할 수도 있다. 문제는 국비확보다. 농식품부 공모를 충실히 준비해서 선정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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