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7월 10~16일 발생 예찰

강원도 일대 고랭지 씨감자 재배지에 7월 10~16일 사이에 감자역병이 발생할 것으로 예찰돼 철저한 방제가 요구된다. 감자역병은 병의 진행과 전염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발생초기에 적절한 방제를 하지 않으면 1주일 내에 전체 포장으로 확산돼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5일, 감자역병예찰프로그램을 통해 강원도 고랭지 감자재배지의 역병 발생을 예측한 결과, 10일부터 ‘감자역병 발생’을 예보한다고 밝혔다. 또한 강원도 내 고랭지 지역의 씨감자를 주로 재배하는 강릉시 왕산면, 평창군 대관령면, 홍천군 내면 일대의 해당농가와 씨감자생산기관에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감자역병은 10~24℃의 서늘한 온도와 상대습도 80%이상의 다습한 조건에서 발생하는데, 대관령 지역 감자재배지의 최근 기상조건을 고려할 때 7월 10~16일 사이에 역병발생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또한 감자역병은 감자의 생육기간 중 환경조건만 충족되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며, 밭에 역병이 발생하면 7~10일 간격으로 살균제를 뿌려야 한다.

농진청에 따르면 7월 10일 이전에 밭에 감자역병이 확인되지 않았다면 보호용 살균제를 살포해서 병원균이 감자에 침입해 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면 된다. 또 7월 10일 이후 밭에 감자역병이 발생한 것이 확인되면 빠른 시간 내에 치료용 살균제를 살포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감자역병 보호용 살균제는 만코제브, 사이아조파미드, 클로로탈로닐, 파목사돈, 플루아지남 등이 있으며, 치료제로는 디메토모르프, 에타복삼, 사이목사닐 등이 있다.

지삼녀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소 농업연구사는 “감자밭 안에 물이 고인 곳 주변을 자세히 관찰해 역병이 발생하지 않았을 때는 보호용 살균제를 살포하고, 이미 발생했으면 계통이 다른 치료용 살균제들을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번갈아 살포해야 방제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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