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 신용호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지난 6월 30일 교보생명 계성원에서 ‘대산인의 날’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대산인의 날’ 성료
대산가족 300여명 참여


‘대산의 100년, 농(農)을 잇다’란 주제로 1박 2일 동안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과 김지식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김종덕 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장, 조현선 전 환경농업단체연합회장, 정명채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자문위원장, 신평재 전 교보증권 회장, 이정환 GS&J 이사장, 윤석원 중앙대 명예교수 등 내외빈을 비롯, 역대 대산농촌문화상 수상자와 대산장학생, 대산해외농업연수 참가자 등 대산농촌재단과 인연을 맺은 ‘대산가족’ 300여명이 참석해 대산 신용호 선생을 추억했다.

오교철 대산농촌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그동안 대산농촌재단은 지속 가능한 농업과 농촌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최근 재단의 오랜 노력과 꾸준한 활동이 조금씩 빛을 발하여 재단과 인연을 맺은 많은 농민과 단체가 성장하고, 우리 농업 농촌을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대산 선생은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가라’고 하셨다. 대산농촌재단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 농민과 농촌,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잇는 아름다운 길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 대산 선생 탄생 100주년의 의미를 기리면서 앞으로의 100년도 대산인 여러분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강연에 나선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은 ‘사람이 떠날 때는 머문 자리에 향기를 남기지 못할지언정 구린내를 남기지 말아야 한다’는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 구절을 인용해 대산 신용호 선생의 업적을 기렸다.

김 전 장관은 “대산 선생은 원 없이 돈을 벌었고, 또 원 없이 돈을 쓰신 분이다. 하지만 그 ‘원 없음’이 향기를 남기는 이유는 아무도 하지 않으려는 농업·농촌·농민을 돕는 일에, 내가 아닌 남을 위해, 그리고 원대한 꿈을 안고 작고 적은 농민을 돕는 큰 뜻에 돈을 썼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 수천명 성공한 대기업 오너 중 사업으로 번 돈을 가장 홀대받는 농업·농촌·농민, 3농의 발전에 쾌척하신 분은 대산 신용호 선생 뿐이다. 그분의 3농 사랑 정신을 이어나가는 것이 살아남은 우리들의 몫임을 알기에 지금 우리는 그분의 뜻을 더욱 깊이 기리며 음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선 대산가족들의 사례발표와 공감 토크쇼, 축하한마당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져 대산 신용호 선생 탄생 10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한편 대산 신용호 선생은 1958년 교보생명 전신인 대한교육보험을 설립하고, 특히 1991년 우리나라 최초의 농업농촌지원 공익재단인 대산농촌재단을 세워 농업·농촌 발전에 이바지한 선구자적 기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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