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농종묘에서 GSP토마토 우수 품종평가회가 개최됐다.

‘블랙큐’, ‘블랙이글’, ‘케이스타’, ‘슈퍼스타’, ‘유레카’ 등 다소 생소한 명칭이지만 앞으로 국내를 대표할 가능성이 높은 토마토 최신 품종들이 한자리에 진열돼 농가의 눈길을 끌었다. 수입산 토마토 종자를 대체하고 국내자급률 향상 및 토마토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개발된 품종들이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신사옥을 준공한 토마토종자 전문기업 ㈜부농종묘(대표이사 류제택) 에서 열린 ‘GSP(골든시드프로젝트) 토마토 우수품종 평가회’에는 인근지역 토마토재배농가들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GSP사업은 수입대체용 및 수출개척용 우수종자를 개발하고 대량생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사업이다. 토마토종자의 경우 GSP원예사업단에서 전국적으로 토마토육종시범포를 운영하고 있는데, ㈜부농종묘의 중앙전시포가 국내육성 토마토 시범포를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시험포장에서는 국내육성 토마토 품종의 보급 확대 및 육종방향을 분석하고 있는데, ‘케이스타’를 비롯한 30여개 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사옥준공과 관련, 류제택 대표이사는 “수원 권선구에 사옥을 짓게 된 것은 최대 소비시장 및 인천공항이 가까이 있어 국내외바이어들의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며 “이웃의 토마토 재배농가들과 노하우를 공유해가면서 토마토 육종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췄다.

우수품종 평가회에는 크기와 빛깔을 달리하는 다양한 신품종들이 전시됐으며, 관련전문가 및 이웃농가들이 시식 및 재배포장을 둘러보면서 각자의 평가를 내놓았다. 또한 농가들은 품종별 특성 및 재배방법 등 궁금증을 쏟아냈다.

이와 관련, 김명권 토마토생명과학연구소장은 “외국품종을 선호하는 농민들이 있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국내에서 우수한 토마토품종이 육종되면서 수입종자를 많이 대체하고 있고, 종자가격 인하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케이스타의 경우 내병계 대과종이면서 과의 크기가 균일해서 강원도 쪽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농가들이 7~8월 착과가 잘 되는 품종을 물어보자 김 소장은 “외부기온이 35℃ 보다 높으면 착과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그 시기 과일가격이 비싼 것”이라며, “고온기에는 초세가 강한 품종이 상대적으로 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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