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17~18곳 아세안시장 '공략'

국가경제발전계획 ‘태국 4.0’을 통해 농민 경쟁력 제고 및 농업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태국에서 국제농기계전시회가 개최된다.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인 제3회 태국국제농기계전시회(시마 아세안 태국, SIMA ASEAN Thailand 2017)가 오는 9월 7~9일 방콕의 임팩트전시장에서 열리는 것이다.

실용화재단 중심 한국관 구성
전시회관계자 서울서 설명회
9월 7~9일 태국 임팩트전시장


전시회 공동주관사인 ‘코멕스포지움(COMEXPOSIUM Group)’의 ‘기욤 꼬앵트로(Guillaume COINTEREAU)’ 홍보담당 매니저와 태국 ‘임팩트(IMPACT Exhibition Management)’의 ‘아지마 로이스리(Ajjima Roysri) 프로젝트 매니저가 지난 21일 서울을 방문, 설명회를 가졌다.

이에 따르면 태국은 국토면적의 25%를 농지로 사용하고 있으며, 고무 생산 세계 1위, 쌀 생산 세계 2위, 팜오일 생산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농업국가다. 또한 태국 정부는 ‘태국 4.0’이라는 경제발전모델을 추진하면서 ‘농업 4.0’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통적 농민들을 스마트농민으로 육성하고, 농업의 표준화를 증진하며, 기술혁신을 이용해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미래농업을 위한 천연자원을 보존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특히, 태국은 지리적으로 동남아시아의 허브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이번 전시회는 글로벌 브랜드를 포함해 전 세계 주요 농기계제조사들이 아세안시장에서의 점유율 제고를 위해 각축을 벌이는 장이될 것으로 보인다. 태국 정부 역시 이번 전시회를 태국농업을 글로벌 표준으로 끌어올리게 해주는 계기로 여기고 지원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최낙우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는 “세계농기계시장이 2016년 1500억 달러로 추정된다”며 “세계적으로 식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결국은 놀고 있는 땅을 농지로 만들어 식량을 생산해야 하고 농기계가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세계 시장은 더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낙우 이사는 동남아시장과 관련, “북미와 유럽, 호주, 우리나라와 일본 등지는 거의 농업기계화가 이뤄졌기 때문에 앞으로 성장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며 “반면 동남아시아, 중국, 중남미 등지는 매년 7.9% 이상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2016년에 열린 제2회 태국국제농기계전시회의 경우 25개 국가의 300개 제조사에서 출품했으며, 방문객은 40개 국가, 1만3000명에 달했다. 우리나라도 2016년 태국국제농기계전시회를 많이 찾은 주요 10개 국가 중 하나였다. 또한 올해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중심으로 15개 기업이 한국관을 구성할 예정이며, 일반참여기업을 포함하면 17~18개 국내기업이 참가를 확정했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아지마 로이스리 매니저는 “이번 전시회의 핵심은 농민의 지식을 강화하고, 최신기술과 혁신에 적응하기 위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라며 “농지의 적절한 기계화를 통해 경제개발 계획인 ‘태국 4.0’ 모델을 지향하면서 농업분야의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태국국제농기계전시회가 기타 전시회와 차이가 있는 것은 대규모 시연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라며 “실제 농지에서 농기계를 작동시키고, 농민들이 직접 운전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태국정부는 이번 전시회에 5000여명의 현장농민들을 초청해 최신 농업기계와 장비, 혁신기술들을 접해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한편 코멕스포지움은 식품, 농업, 패션, 보안, 디지털 등 11개 분야에서 170개 이상의 전시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임팩트사는 태국의 대표적인 전시회 주관사이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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