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농기원 긴급 방제 나서

전국 곳곳에서 농작물 병해충 피해가 잇따라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1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여주시에서 멸강나방 애벌레 발생이 확인된 이후 고양, 양주, 포천, 안성, 화성, 여주시 등의 옥수수와 수단그라스 재배농지 98㏊에 멸강충이 급격히 확산해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안성과 여주지역은 60㏊의 옥수수 밭 등에서 피해를 봐 긴급 방제 작업을 마쳤다.

농업기술원은 농작물 병해충 발생정보에 멸강나방 주의보를 발령하고 과거 멸강나방 주 발생지역에 대한 예찰을 각 시군에 전달하고 발견 즉시 방제를 당부했다. 멸강충이 발생했으면 즉시 적용 농약을 살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서천군을 비롯한 서해안 일부지역에서는 멸강충 유충이 다수 확인돼 사료작물 재배 포장과 논을 중심으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서천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19일 화양, 종천 지역에서 멸강나방 유충이 올해 처음 발견됐으며, 한산 축동저수지 근처와 서천 화성리 사료용 작물 재배지에도 피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멸강충은 1~3령의 유충 상태로 일부 화본과 잡초, 논의 가장자리로 이동하며 피해를 주고 있는 상황이다. 멸강충의 방제는 논둑이나 제방, 목초지 등을 자주 살펴 살충제로 방제할 수 있으며, 직접 가축의 먹이로 이용되는 작물의 경우에는 독성이 강하거나 잔류독성이 있는 농약은 피해야 한다.

전북에선 최근 고온 건조한 날씨로 인해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병의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22일 전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노지고추 재배포장에서 총채벌레를 조사한 결과 고추 꽃 당 10∼20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를 분석한 결과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병을 보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병은 고추, 토마토, 파프리카 등 주로 과채류에 발생하는데 감염된 잎은 흑갈색 원형반점을 형성하면서 낙엽이 지거나 새순, 줄기가 갈변하면서 결국 시들어 고사하게 된다.

열매는 붉게 착색되지 않고 원형반점을 형성해 병반 부위 중심으로 얼룩이 형성되어 농업인들은 칼라병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상품성이 저하될 뿐 아니라 수량도 현저히 감소시킨다.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병은 현재 특별한 치료약제가 없어 작물에 한번 발병되면 심각한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매개충의 방제를 철저히 하고 매개충의 중간 서식처인 밭 주변 잡초를 제거해야 한다.

화성·서천·익산=이장희 윤광진 양민철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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