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생태계 교란 우려” 조사 결과에 농림부·친환경단체 공동조사 추진 요구

왕우렁의 생태계 영향에 대한 종합적인 정밀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이를 위해 환경부를 비롯한 농림부, 친환경농업단체, 농민 등 범 정부 차원의 조사팀이 구성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친환경농법에 이용되는 왕우렁이가 국내 환경에 적응, 지연 생태계에 노출될 경우 벼를 갉아먹거나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2003년에는 전남 해남에서 왕우렁이로 인한 논의 피해가 보도됐으며, 지난해에도 경남, 제주 등지의 논에서 왕우렁이 성채와 알이 확인됐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그러나 농림부와 친환경농업단체는 환경부의 조사기간이 2004년 2월부터 10월까지로 짧은데다 이미 농촌진흥청이 2004년부터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월동 및 생태계 위해에 대한 정밀조사를 공동으로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농림부 친환경농업정책과 관계자는 “국립환경연구원에서 올해 정밀조사에 착수하는 것으로 안다”며 “농림부 등 관련기관이 참여해 종합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농업단체연합회 최동근 사무국장은 “외국 사례 파악에 나서고 회원사들의 종합적인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며 “환경부는 현재 농진청에서 왕우렁이 농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들 기관과 농가, 단체들이 참여하는 공동조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이창열 담당자는 “국립환경연구원에서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인 만큼 농진청, 친환경농업단체, 농민들과의 공동조사 여부는 국립환경연구원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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