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쌀값 등 농업인과 머리 맞대 당면과제 풀어야”

▲ 한국농축산연합회는 19일 국회 정문앞에서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흥진 기자

농축산연합회도 환영 기자회견

농민단체들이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새 정부의 ‘국민농업’을 추진할 적임자라는 평가와 함께, 인사청문회가 김영록 후보자의 농정철학을 점검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청와대가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김영록 전 의원을 내정한 지 엿새 후인 지난 19일,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김지식)는 성명서를 발표, “신임 농식품부 장·차관 인사를 적극 환영한다”고 선언했다.

한농연은 “이번 인사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뭄과 우박 피해, 단경기임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산지 쌀값, 토착화까지 걱정해야 하는 AI 파동 등 지금의 농업·농촌이 직면한 당면 과제의 중장기적·근본적인 해법을 농업인과 머리를 맞대고 찾아나갈 수 있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핵심 농정공약을 충실히 이행해 위기에 처한 농업·농촌의 회생과 발전을 도모하고, 5000만 국민과 함께하는 진정한 ‘국민농업’을 만들어나가는 데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와 신임 김현수 차관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농연은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 환수 문제 해결’과 ‘농업용수·농촌 생활용수 확보 대책 마련’, ‘청탁금지법에서 국산 농축수산물 제외’, ‘후계농업경영인 육성법 제정 및 청년농업인 직접지불제 도입’, ‘농가소득지지, 농업의 공익적·다원적 기능 강화를 위한 직불제 확충’, ‘대통령 직속 농어업특별기구 구성·운영’, ‘농어업회의소법 조기 통과’, ‘식품안전·방역·동식물 검사검역 강화를 위한 농식품부 조직 개편’, ‘농업예산 확충’ 등 한농연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농정 요구사항으로 재차 언급하면서 “단기 현안 뿐만 아니라 중장기과제 해결에 있어서까지 일선의 농업인의 입장에서 슬기롭게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을 신임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및 김현수 차관에게 강력히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날, 국회 정문 앞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퍼졌다. 한국농축산연합회(상임대표 이홍기)가 지난 19일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발표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농축산연합회는 기자회견에서 “현장 중심으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로 기대하면서 현장 농업인의 염원을 담아 진심으로 장관 내정을 환영한다”며 “김영란법에 농축산물 제외, 무허가 축사 양성화, AI·구제역 특별법, 화훼산업 진흥 대책, 농업 소득세 개선, 인삼류 부가가치세 개선 및 농업 관련 가업 상속세 제도 개선 등 농업 현장의 요구사항이 농업정책에 적극 반영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홍기 상임대표는 “인사청문회에서 다른 방향으로 후보자를 몰고 갈 게 아니라 농정철학을 명확하게 따져 묻고, 청문회가 원만히 추진돼 산적해 있는 농업문제가 조속히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고, 김지식 한농연 회장도 “인사청문회가 개인의 흠결을 찾기보다는 장관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가리는 장이 되길 바라고, 김영록 장관 후보자가 농업의 컨트롤타워로서 백척간두에 있는 대한민국 농업을 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농민단체장들은 향후 김영록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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