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고급채소인 양채류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에는 여름철 양채류 주산지로 강원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강원도 양채류산학연협력단은 농촌진흥청과 강원도농업기술원의 지원으로 강원도내에서 생산되는 양채류 생산과 유통체계 구축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며 주요 사업에 뛰어들었다. 37명의 기술전문위원들의 노력으로 지난 1년 동안 기대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아스파라거스·브로콜리·결구상추·파슬리 4개 품목 농가소득 10% 증대 박차
고품질 생산부터 가공품·신메뉴 개발…소비촉진 요리체험 등 소비확대 주력


강원 양채류산학연협력단은 강릉원주대 용영록 식물생명과학과 교수를 단장으로 총 31명의 분야별 전문위원들이 30개 핵심농가와 125개 일반농가에 대한 전문적인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횡성·평창을 중심으로 생산되는 브로콜리(200ha)는 8월부터 9월초까지 국내 가격이 높게 형성된다. 이에 따라 양채류산학연협력단은 평창대화농협 등 생산자 단체를 대상으로 7월 생산물량에 대한 수확 전 관리기술과 저장컨설팅을 강화하고 있다.

브로콜리는 고온이 형상되는 8월에 재배가 어렵기 때문에 가격이 낮은 시기에 저장하고 가격이 높아지는 시기에 시장에 출하해 농가소득을 안정적으로 높일 수 있는 품목이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이상기후로 브로콜리 후작기에 고온피해가 발생해 일부 농가에서는 생산량의 70~80%를 폐기하는 피해를 보기도 했다. 따라서 협력단은 선도 핵심농가를 중심으로 고온기 강우피해 예방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내서성 품종 선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용영록 단장은 “3년전 강원도 지역 양채류 생산농가들의 생산성 향상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아스파라거스, 부로콜리, 결구상추, 파슬리 4개 품목에 대한 양채류산학협력단을 구성해 그동안 수출확대 등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렸다”며 “협력단의 목표는 무엇보다 31명의 각 분야별 전문위원들의 전문성과 농가들의 열정을 결합해 농가소득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협력단의 운영목표를 밝혔다.

이러한 목표와 전문위원들의 적극적인 활동 결과 병해충 피해예방과 재배기술 현장컨설팅을 비롯해 원활한 수확과 유통을 위한 컨설팅 등 다각적인 지원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강원도내 파슬리 생산은 6월부터 7월까지 경기도산 출하가 겹치면서 kg당 3000~4000원(농가 손익분기점 7000~8000원)까지 하락해 산지폐기까지 하기도 했다.   

협력단은 양채류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하락을 방지할 수 있는 가공품 개발과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역내외 가공업체와 MOU체결을 통한 가공품 개발에 전력했다. 그 결과 최근에는 파슬리의 향균성분을 이용한 미용비누와 파슬리와 함께 강원도산 양파와 마늘을 하나의 양념세트화 가공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파슬이는 노화예방, 면역증강, 항암, 항단뇨 등의 영양가치를 인정받으면서 가공품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외에 아스파라거스 액상차, 피클과 장아찌 가공품을 생산해 가공업체를 통해 판매하는 등 가공품 개발로 부가가치를 더욱 상승시키고 있다.

강원도 양채류산학연협력단은 사업목표를 아스파라거스, 브로콜리, 파슬리, 결구상추 등 4개 품목을 대상으로 농가 소득 10% 증대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국내 우수 가공업체와 정보교류, 청정 고품질 양채류 생산, 양채류 가공품 개발과 신매뉴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동시에 어린이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양채류 소비촉진을 위한 요리체험, 사생대회, 주부특강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소비량 확대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마케팅 분야는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강화를 통해 국내외시장 확대를 목표로 홍보마케팅 효율화, 국내 유통확대, 해외시장 개척과 판로 확대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실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4대 양채류 품목에 대한 농가소득 10%향상을 위한 가공제품 시장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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