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5곳 계란유통 기반시설로 육성…2020년 총 9개소 운영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가 지역의 축협과 협력해 GP센터가 중심이 되는 계란유통 개선에 나선다.

이를 위해 농협 축산경제는 현재 축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GP센터 5개소의 운영 효율을 높여나가는 동시에 GP센터 1개소를 추가 건립키로 했다. 또한 오는 2020년까지 GP센터 3개소를 추가 건립해 모두 9개소를 운영키로 했으며 계란 유통 점유율 20%를 목표하고 있다. 계란 GP센터는 선별, 포장이 가능한 집하장으로 농가들이 생산한 계란을 GP센터를 통해 유통하는 기반시설이다. 

농협 축산경제에 따르면 국내 계란유통 단계는 농가-산지 판매상-소매상-소비자 등 4단계를 거쳐서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산지 판매상들이 다수의 농가에 직접 방문해 계란을 수집하고 있어 AI 등 가축질병을 확산시키는 주요인으로 지적되는 등 방역관리의 취약점이다.

게다가 계란가격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 계란생산자와 산지 판매상(수집상)이 협상을 통해 가격을 결정하는데, 유통상인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설명이다. 또한 계란 출하대금 결제 지연과 불안정한 수취가격 등 현행 유통체계는 농가들에게 불리한 구조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농협 축산경제는 GP센터를 계란유통의 기반시설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지역의 축협에서 운영하는 GP센터 5개소의 운영 효율을 개선하고, 올해 경기도 포천에 사업비 100억원 규모의 GP센터 1개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오는 2020년까지 GP센터를 9개소로 늘려 계란유통 시장점유율 20%를 확보한다는 방안을 세웠다.

특히 GP센터는 저온유통 시스템을 도입해 보다 신선한 품질의 계란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수급조절 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

GP센터는 또 AI 등 가축질병에 대한 방역을 보다 철저히 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설명이다. 계란의 GP센터 유통을 의무화하면 외부인의 농장 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어 보다 꼼꼼한 방역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농협 축산경제 관계자는 “계란 GP센터 활성화를 통해 AI 등 질병확산의 불안을 해소하고 공정한 거래가격 구조를 정착 시키겠다”며 “이를 통해 계란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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